이럴 수가...3일 만에 전 세계 1위 찍었는데 평점 5점 '반토막' 난 한국 영화
2025-04-03 15:22
add remove print link
넷플릭스 글로벌 1위 기록하며 흥행 돌풍 일으킨 한국 영화
네티즌 평점 10점 만점에 5점대 기록하며 반응 엇갈려
공개 직후 글로벌 시장에서 화제성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시청자 반응이 극과 극으로 갈린 한국 영화가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그 정체는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계시록'이다. '계시록'은 '지옥' 시리즈를 탄생시킨 연상호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연 감독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모든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 성민찬(류준열)과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 이연희(신현빈)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계시록'은 개봉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정작 국내 시청자들의 냉혹한 평가에 직면했다. 높은 화제성과 시청 시간이 무색하게도 현재 국내 평점은 절반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다.
3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4월 1주차 OTT 콘텐츠 시청자 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계시록'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55점을 기록했다. 이는 평균 만족도인 69점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로, 컨슈머인사이트는 "뻔한 스토리와 결말 때문인 듯하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영화 사이트의 네티즌 평점 역시 3일 기준으로 10점 만점에 5.63점에 그쳤다. 이는 전형적인 '반토막' 평점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임을 방증한다.

시청자들의 혹평은 주로 스토리의 개연성과 인물 설정에 집중됐다. "개연성이 바닥을 뚫고 지옥으로 가는 영화", "말이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고, 예상대로 뻔하게 흘러가는 부분이 많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인물 행동의 개연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비판이 두드러졌다.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연상호는 왜 자꾸 영화 찍나? 부산행 말고 잘된 게 있나?"라는 혹평과 함께 "여주 연기가...할많하않"이라는 신현빈의 연기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똥망 스토리", "심하게 억지다.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데 다 끼워 맞췄다" 등의 표현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시청자는 "저 영화 1점 리뷰 처음 써본다… 개연성이 전혀… 보면서 이게 맞나 싶었다"라며 당혹감을 표현했으며, 또 다른 시청자는 "최악 중에 최악이다. 빵점이나 마이너스가 있으면 주고 싶다"고 혹평했다.
하지만 '계시록'에 평점 10점을 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목소리도 있었다. 특히 류준열의 열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류준열 연기가 다했다", "류준열 존재감 진짜 미쳤다"라는 찬사가 이어졌으며, "재밌는데? 평점이 왜 이래? 불편하신 분들 때문에?"라며 낮은 평점에 의아함을 표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작품의 깊이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한 시청자는 "핑계거리가 있을 때 사람의 본능이 얼마나 추악해지는지 그리고 트라우마라는 게 삶에서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알게 해주는 영화"라며 "너무 재밌게 봄. 연기력은 덤... 색안경 안 끼고 보면 진짜 재밌게 볼 수 있음"이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평점 너무 낮아서 당황했네. 충분히 잘 만든 영화 같은데"라며 "여주가 너무 연약해서 몰입이 좀 깨지긴 했는데 류준열 연기 진짜 감탄 나왔고 마지막까지 결말을 예상할 수가 없어서 재밌게 봄"이라는 의견을 남겼다. 이 시청자는 이어 "이 정도면 떡밥도 잘 회수한 거 아닌가? 인물들 행동의 의도도 명확함"이라며 작품의 완성도를 옹호했다.

이처럼 '계시록'을 둘러싼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지만, 화제성만큼은 의심의 여지 없는 1위를 달리고 있다. '계시록'은 공개 3일 만에 57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영화가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에서 1위를 달성한 것은 지난해 봄 공개된 '택배기사' 이후 처음이다.
그 열기는 현재까지 이어져 2주 연속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일본, 프랑스, 멕시코를 포함한 총 65개 국가에서 톱10 리스트에 올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흥행에 대해 주연 배우 류준열은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너무 감사하다"며 "전혀 예상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극 중 류준열이 연기한 성민찬은 개척 사명을 받고 작은 교회를 이끌며 신실한 삶을 살던 중 갑작스러운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게 되고 하루아침에 변화를 맞게 되는 인물이다. 류준열은 극적으로 변해가는 상황 속에서 감정선을 쌓아 올리고, 광기를 폭발시켜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류준열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어떤 종교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믿음에 관한 이야기이다 보니까 자기가 어떤 뭔가를 믿고 있는 신념이나 믿음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작품의 공감대를 강조했다. 그는 또한 "그걸 오락적으로 풀어내는 부분도 있고 뒤에 가서는 좀 철학적으로도 좀 풀어내는 부분들이 있어서 양 방면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