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초비상...내일(4일) 첫방인데 ‘결방 위기’ 놓인 한국 드라마

2025-04-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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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커버 하이스쿨’ 후속으로 4일 첫방 앞둔 MBC 새 금토드라마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기일 여파로 첫회 방송 편성 유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기일인 4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그 여파로 연예계 일정들도 줄줄이 변경되고 있다. 이에 ‘언더커버 하이스쿨’ 후속으로 같은 날 첫 방송 예정이었던 MBC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또한 현재 결방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예고편 일부 장면 / 유튜브, MBCdrama
MBC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예고편 일부 장면 / 유튜브, MBCdrama

내일(4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는 서울 종로구 헌재청사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해 12월 3일 국회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122일, 소추의결서가 헌재에 접수된 지 111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결론을 내리는 순간이다.

헌재의 판단은 단순한 법적 절차를 넘어, 향후 대한민국 헌정 질서와 정치 지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례 없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파면 여부가 걸린 만큼,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탄핵 찬반을 둘러싼 여론과 거리 집회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헌재의 최종 결정은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첫 방송을 앞두고 있던 MBC 새 금토드라마 ‘바니와 오빠들’ 역시 변수에 직면했다. 뉴스1 등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당초 4일 오후 9시 50분 첫 회가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방송 편성이 유보된 상태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 뉴스 특보 편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생긴 조정으로, 상황에 따라 첫 방송 일정이 뒤로 미뤄질 수 있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3호선 안국역 사거리 도로를 경찰이 버스로 차벽을 세워 통제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이틀 앞둔 지난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3호선 안국역 사거리 도로를 경찰이 버스로 차벽을 세워 통제하고 있다 / 뉴스1

MBC 측이 ‘바니와 오빠들’의 첫 회 방송을 어떤 방식으로 조율할지, 편성 관련 공식 입장이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로 예정된 온라인 제작발표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전날 매체에 '바니와 오빠들' 편성 연기와 관련해 "확인 중"이라며 "정리되는 대로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년 MBC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바니와 오빠들'(극본 성소은 이슬, 연출 김지훈)은 흑역사로 남아버린 첫 연애 이후, 갑자기 다가온 매력적인 남자들과 엮이게 된 바니의 남친 찾기 로맨스 드라마다. 1억 7000만 누적 조회수를 기록한 동명의 카카오 웹툰이 원작이다. 노정의, 이채민, 조준영 등 차세대 원톱으로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들이 주연으로 캐스팅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니와 오빠들’은 20대 첫 연애를 마친 주인공 바니가, 외모와 성격이 각기 다른 다섯 명의 인물과 얽히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캠퍼스 로맨스물이다. 사랑에 아직 서툰 바니가 다양한 관계를 통해 감정을 배우고, 자신만의 사랑의 방식을 찾아가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풀어내며 많은 독자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유튜브, MBCdrama

이 작품은 2019년 9월 첫 연재를 시작한 이후, 카카오웹툰 내에서 누적 조회 수 약 1억 7천만 회를 기록하며 장기 연재 로맨스 장르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로맨스 작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화려하면서도 깔끔한 작화, 그리고 각기 다른 캐릭터들의 섬세한 감정 묘사가 어우러진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 미디어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뽈룬티어'의 온라인 제작발표회는 당초 4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같은 시각 헌재의 선고 일정이 확정되면서 하루 앞당겨 3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연극 '분홍립스틱'의 프레스콜은 아예 취소됐다. 정혜선, 박정수, 송선미, 이태란, 정찬, 공정환, 김수연, 임성언, 정대성, 이신행 등이 출연하는 이 작품은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원래 4일 오후 2시에 프레스콜을 예정했으나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일정으로 인해 원활한 취재 환경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아래 일정을 철회했다.

KBS1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공식 포스터  / KBS
KBS1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 공식 포스터 / KBS

KBS 1TV 새 일일드라마 '대운을 잡아라'(극본 손지혜 / 연출 박만영, 이해)도 첫 방송과 제작발표회 일정을 변경했다. 당초 전작인 '결혼하자 맹꽁아!' 종영 다음 날인 7일에 제작발표회와 첫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4일 선고 관련 특보 편성으로 인해 '결혼하자 맹꽁아!' 종영일이 8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대운을 잡아라'는 제작발표회를 11일로, 첫 방송은 오는 14일로 연기한 상황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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