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천연가스발전소 첫 삽… 2027년 가동 목표, 20만 가구 전력 공급

2025-04-0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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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 6812억 투입… 태안 석탄화력 대체, 친환경 에너지 전환 박차

공주천연가스 발전소 착공식[남공주산단 서부발전 현장] / 공주시
공주천연가스 발전소 착공식[남공주산단 서부발전 현장] / 공주시

충남 공주시(시장 최원철)는 지난 2일 남공주일반산업단지에서 한국서부발전(사장 이정복)의 '공주 천연가스발전소' 착공식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원철 공주시장과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관,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을 비롯해 지역 시도의원,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서부발전은 남공주산단 내 10만 3000㎡ 부지에 총사업비 약 6812억 원을 투입, 2027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00메가와트(MW)급 천연가스발전소를 건설한다. 이는 연간 2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노후된 태안발전본부 석탄화력 2호기를 대체하는 설비다.

이번 발전소 건설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춘 친환경 사업의 일환이다. 서부발전은 현재 태안 석탄화력발전소 10기 중 6기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주 천연가스발전소는 2017년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을 시작으로, 2021년 12월 발전사업허가 취득, 2022년 11월 주민설명회, 그리고 지난해 2월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 등 행정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들어섰다.

공주시는 관내 산업단지 및 농공단지 증가로 꾸준히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공주 지역에 우선 공급되며, 일부는 대전 및 충청권 전력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시는 또한 발전소 건설 및 운영 과정에서 약 15만 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건설 기간 포함 추산)와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금 지급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부발전은 건설 기간 중 환경 및 안전 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가스터빈 시운전 단계에서 질소산화물(NOx) 배출 농도를 충남 최저 수준인 4ppm 이하로 관리하는 최적 연소 조건을 확보했으며, 실시간 현장 감시 시스템과 안전 서류 전산화 등 최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을 도입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부응하고 공주 및 대전·충청 지역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공주 천연가스발전소가 지역 산업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서부발전과 긴밀히 협력하여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발전소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home 양민규 기자 extremo@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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