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앞두고… 이동녕·김철·조소앙 생가·터, 4월 독립운동 사적지로
2025-04-03 09:28
add remove print link
독립기념관, 임정 수립 주역들의 발자취 재조명… 천안·함평·양주 소재

독립기념관(관장 김형석)은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4월의 국내 독립운동 사적지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이하 임정) 수립과 활동을 이끈 핵심 지도자들의 흔적이 담긴 세 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의 이동녕 선생 생가, 전남 함평의 김철 선생 생가 터, 경기 양주의 조소앙 선생 집터가 그 주인공이다.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민주공화제를 근간으로 수립된 임정은 국내외 한민족을 대표하는 정부로서 독립을 향한 항일 투쟁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신흥무관학교 설립을 통한 무관 양성, 한인애국단의 의열 투쟁, 한국광복군 창설 및 연합군과의 공동 작전 추진 등 일제에 맞서 싸우는 최전선에 있었다.
하지만 1932년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 공원 의거 이후 일제의 탄압을 피해 상하이를 떠나 항저우, 창사, 충칭 등 중국 각지를 전전하는 고난의 길을 걸어야 했다. 이러한 역경 속에서도 임정은 독립운동의 명맥을 이었고, 그 중심에는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들이 있었다.
이번에 선정된 이동녕(1869~1940) 선생 생가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다. 석오 이동녕 선생은 임시의정원 초대 의장으로서 임정 수립을 주도했으며, 이후 국무총리와 주석을 역임하며 임정의 최고 지도자로 활동했다. 중국 망명 후에는 신흥강습소 초대 교장으로 독립군 양성에도 힘썼다. 현재 생가 인근에는 이동녕기념관이 마련되어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고 있다.
전남 함평에 위치한 김철(1886~1934) 선생 생가 터는 임정 초기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일강 김철 선생이 태어난 곳이다. 선생은 상하이 망명 후 임시의정원 전라도 의원, 재무위원, 교통차장 등을 역임하며 임정의 살림과 운영을 책임졌다. 생가는 현재 남아있지 않지만, 상하이 임정 청사를 재현한 일강김철기념관에서 그의 활동상을 엿볼 수 있다.
경기 양주에 자리한 조소앙(1887~1958) 선생 집터는 임정의 핵심 이론가였던 소앙 선생의 본가가 있던 곳이다. 선생은 임정 수립의 이론적 바탕이 된 '대동단결선언'을 기초했으며, 임정 수립 후 외무부 총장 등을 지냈다. 특히 1941년에는 정치·경제·교육의 균등을 바탕으로 한 '삼균주의'를 발표하여 독립 후 민족국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집터는 소실되었으나 인근에 복원된 가옥과 조소앙기념관이 있어 그의 사상과 활동을 접할 수 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임시정부의 역사와 그 주역들의 헌신을 기리고자 이달의 사적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4월의 국내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독립기념관 '국내 독립운동·국가수호 사적지' 홈페이지(sajeok.i815.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