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오피스텔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녀, 넉 달 전 생활고 복지 상담

2025-04-03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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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CCTV 등 통해 모녀 극단 선택한 것으로 추정

경기도 수원의 한 오피스텔 앞 길거리에서 숨진 채 발견된 모녀가 4개월 전 생활고 긴급 복지 상담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19 구급차,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119 구급차,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지난 2일 오전 7시 42분께 수원 팔달구 인계동의 18층짜리 오피스텔 앞 길거리에서 여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이들의 지문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50대 A씨와 20대 B씨는 모녀 사이로 밝혀졌다.

두 사람은 해당 오피스텔에 단둘이 거주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CCTV 등을 통해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모녀가 넉 달 전 생활고로 지자체의 긴급복지 관련 상담을 받은 사실이 파악됐다고 한겨레가 전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남편이 지난해 사망한 뒤 딸 B씨와 함께 같은 해 12월 시흥에서 수원으로 편입 신고했다. 모녀는 수원으로 주소를 옮기기 한 달 전 시흥에서 생활고를 이유로 긴급복지 관련 상담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이들은 당시 현금 재산이 있었던 관계로 긴급복지 수급 대상에 선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시 관계자는 "상담 과정에서 A씨 소유의 현금 재산이 있어 어떤 용도인지 물어봤다. 수원으로 이사할 예정인데 계약금과 이사 비용이라고 하더라. 그런 용도라면 이사 뒤 긴급복지를 해당 지자체에 신청하면 받을 수도 있다고 안내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녀는 수원으로 이사한 뒤 수원시에 복지 관련 상담이나 긴급복지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B씨는 최근까지 아르바이트를 계속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주검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유족 조사와 휴대폰 포렌식 등을 통해 모녀의 사망 경위를 수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 동기를 유추할 만한 구체적 증거나 정황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라며 "자세한 수사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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