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김재기 교수, 멕시코·쿠바 한인 독립운동가 서훈 미전수자·추서 가능자 대거 발굴
2025-04-03 03:20
add remove print link
120년 만에 모국을 방문한 멕시코·쿠바 한인 후손들
서훈 미전수자 9명 확인, 서훈 추서 가능자 13명 추가 발굴
김재기 교수 “광복절 서훈 추서 추진해야”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가 멕시코·쿠바 한인 디아스포라 독립운동가들 가운데 서훈 미전수자 및 서훈 추서 가능자를 다수 발굴해 화제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1905년 멕시코와 쿠바로 노동이민을 떠났던 한인들의 후손들이 120년 만에 모국을 방문했다. 지난 3월 26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한인 후손 40여 명은 1905년 인천 제물포항에서 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넜던 선조들의 후손으로,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3~5세대 한인들이다.
이들의 선조는 멕시코와 쿠바에 정착한 뒤, 새로운 꿈을 품고 미국으로 재이주했으며, 현재 후손들은 **KIL(Korean Independence Legacy)**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3월 26일부터 4월 6일까지 10일간 대한민국을 방문하며, ▲광복회 ▲독립기념관 ▲서대문형무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한국이민사박물관을 비롯해 부산과 구례 등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전남대 김재기 교수 연구팀은 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을 분석한 결과, 이번 방문에 참여한 한인 후손들의 선조 중 서훈을 받았으나 후손들에게 전수되지 않은 독립운동가가 9명임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훈 미전수자는 ▲박창운(건국훈장 애족장, 2011) ▲김윤원(대통령표창, 2016) ▲임병일(건국포장, 2015) ▲이우식(건국포장, 2011) ▲김상준(건국포장, 2024) ▲윤창배(건국포장, 2022) ▲이돈의(대통령표창, 2017) ▲양희용(건국포장, 2022) ▲김태식(대통령표창, 2015) 등이다.
또한, 대한인국민회 기관지 신한민보를 분석한 결과, 3·1 독립선언과 광주학생독립운동을 지지하고 후원금을 납부했으며, 인구세·의무금·의연금·광복군비·외교비 등을 기부한 독립운동가 13명을 새롭게 발굴했다. 이들은 ▲황진실(멕시코 대한여자애국단) ▲현미숙(쿠바 대한여자애국단) ▲박선봉(쿠바 대한인국민회) ▲김덕기(멕시코 대한인국민회) ▲김기용(멕시코 대한인국민회) ▲김학용(멕시코 대한인국민회) ▲박희경(쿠바 대한여자애국단) ▲임경옥(쿠바 대한여자애국단) ▲이원실(멕시코 대한인국민회) ▲오천일(멕시코 대한인국민회) 등이다.
김재기 교수는 “이번에 새롭게 발굴한 멕시코·쿠바 한인 독립운동가 13분의 후손들이 멕시코 이주 120주년을 맞아 모국을 방문한 만큼,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가족관계를 확인하고 서훈 추서에 필요한 서류를 확보해야 한다”며, “오는 8·15 광복절에 이들의 독립운동 공적을 인정받아 서훈이 추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된 학술 세미나가 4월 2일(수) 오전 10시 30분, 전남대학교 사회과학대학 423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가 연구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