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들 사이에서 난리더니…요즘 지하철서 유독 많이 잃어버린다는 '의외의 물건'
2025-04-0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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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에서 하루 평균 418건의 유실물 접수돼
“최근 MZ세대의 '백꾸' 열풍으로...”
'시민의 발' 지하철에서는 많은 이용객 수 만큼이나 다양한 물건들이 주인을 잃고 유실물센터에 쌓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서 열풍인 '백꾸'(가방꾸미기) 트렌드로 인해 한 품목이 유독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바로 인형 키링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접수된 유실물은 15만 2540건으로, 전년(14만6944건)보다 4% 증가했다. 하루 평균 418건의 유실물이 접수되고 있는 셈이다.
공사 관계자는 "최근 MZ세대의 '백꾸' 열풍으로 인형 키링은 유실물센터에서 따로 보관해야 할 정도로 많이 접수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청 유실물센터에서는 대형 장바구니에 가득 담긴 인형 키링들을 볼 수 있다.

주인을 잃은 키링은 처음 샀을 때 찍은 인증샷이나 가방에 매달고 다니는 사진 등을 통한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쳐 원래 주인에게 돌아간다.
유실물센터에서는 유실물을 습득한 날로부터 품목에 따라 최소 일주일에서 최대 6개월까지 보관한다. 현금, 명품, 여권, 전자기기 등 귀중품은 7일 이내에 주인을 찾지 못하면 경찰서로 이관되고, 그 외 물품은 유실물법에 따라 센터에서 6개월간 보관한다. 6개월이 지나도 주인을 찾지 못한 물건은 공사에서 지정한 사회복지단체에 전달된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서울 지하철에서 가장 많이 접수된 유실물 품목은 '지갑(전체 23.9%)'이었다. 이어 휴대전화(15.5%), 의류(14.5%), 가방(14.4%), 귀중품(4.8%), 기타(26.9%)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 2월에는 날씨 영향으로 외투 같은 의류가 유실물 품목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유실물 가운데 56.8%는 주인을 찾았으나 27.9%는 경찰로 이관됐고, 15.3%는 아직 보관 중이다. 특히 유실물로 들어온 현금 5억 6950만 원 가운데 4억 3950만 원은 주인이 찾아갔고, 나머지 1억 3000만 원은 경찰로 인계됐다.
지하철 유실물 중에는 최신 유행품인 인형 키링 외에도 새·파충류 등 반려동물, 금두꺼비·방울 등이 포함된 무속용품, 마네킹 얼굴, 이발소 입간판 등 이색 유실물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

만약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물건을 찾고 싶으면 경찰청 유실물 포털 사이트 'lost112'(www.lost112.go.kr)에 들어가 날짜와 물품 유형을 검색하면 된다. 본인 유실물을 확인한 뒤에는 신분증을 들고 물건이 보관된 역이나 유실물센터로 가야 한다. 유실물 접수 날짜와 시간, 구매 내역, 착용 사진 등 물건의 주인임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유실물을 찾을 수 있다. 본인이 지하철에 승차한 시간, 플랫폼 위치 등을 알면 찾는 과정이 더욱 수월해진다.
또한 서울교통공사는 '물품보관전달함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공사가 물건 주인에게 보관함 위치와 비밀번호를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보관비용만 내고 찾아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