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가격이 무려 40%나 올랐다는 한국인 국민반찬 재료
2025-04-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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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어획량 줄어서 가격 급등

'국민 반찬'인 진미채 볶음의 재료인 오징어채의 가격이 전년 대비 40% 이상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5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가공식품 품목 중 오징어채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40.3% 올랐다. 맛김(17.3%), 김치(15.3%), 커피(8.3%), 빵(6.3%), 햄 및 베이컨(6.0%)의 가격도 크게 올랐다.
식탁 위 인기 반찬인 오징어채의 가격이 급등한 배경에는 주원료인 훔볼트오징어의 어획량 감소가 있다. '대왕오징어' 또는 '점보오징어'라고도 불리는 대형 오징어종인 훔볼트오징어는 동태평양 특히 페루와 칠레 연안에 서식한다. 몸체 길이는 최대 1.5m, 무게는 50kg까지 자라는 거대한 크기가 특징이다.
훔볼트오징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씹는 맛이 뛰어나 한국인이 즐겨 먹는 오징어채 가공에 주로 사용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오징어채의 쫄깃한 식감은 바로 이 훔볼트오징어의 특성에서 비롯된다. 일반 한치나 국내산 오징어와 달리 근육 조직이 치밀해 건조 후에도 식감이 뛰어나게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훔볼트오징어는 태평양 동부의 한류성 해류인 훔볼트 해류를 따라 이동하며 서식한다. 밤에 수면 가까이 떠올라 먹이를 먹는 습성이 있어 어부들이 야간에 조명을 이용해 대량으로 잡아들인다. 하지만 엘니뇨와 같은 기후 현상으로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 서식 환경이 변해 어획량이 급감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페루와 칠레 연안에서 훔볼트오징어 어획량이 줄었고, 이는 한국의 오징어채 가격에 직격탄을 날렸다. 게다가 인건비 상승과 수입 물류비 증가까지 더해지며 오징어채 한 봉지 가격이 예전보다 훨씬 부담스러워졌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훔볼트오징어는 대부분 냉동 상태로 들어온다. 냉동 오징어는 부산이나 인천 같은 주요 항구를 통해 국내로 들어와 가공 공장으로 보내진다.
가공 공장에 도착한 훔볼트오징어는 해동 과정을 거친다. 너무 급하게 녹이면 살이 물러질 수 있어, 보통 찬물에 천천히 녹이거나 냉장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해동한다. 해동이 끝나면 껍질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하는 손질 작업이 시작된다. 손질된 오징어는 깨끗이 씻어 삶는다. 씻은 오징어를 압착해 물기를 제거한 뒤 건조한다. 수분이 45~48%가 되도록 건조한 뒤 잘게 찢어서 오징어채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