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계 술렁...안세영도 깜짝 놀랄 '초대형' 소식 전해졌다

2025-04-0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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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봉(61) 전 일본 대표팀 감독,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사령탑 지원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사제지간으로 조우할 지 초미의 관심

한국 배드민턴계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배드민턴계의 전설로 불리는 박주봉(61)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이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사령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박주봉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2024년 7월 2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뉴스1
박주봉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2024년 7월 2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뉴스1

박 감독은 최근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진행 중인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 공개 모집에 지원하며, 오랜 기간 한국 대표팀과 거리를 두고 있던 자신의 커리어에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지난 1일, 박 감독이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공식적으로 지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1964년생인 박 감독은 한국 배드민턴을 세계 최정상에 올려놓은 상징적 인물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남자복식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국제 대회에서 총 72회의 우승을 기록했다. 선수 은퇴 후에는 곧바로 지도자로 전향해 영국과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끌었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의 코치진으로도 잠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이후 일본배드민턴협회의 제안을 받아 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그는 약 20년에 걸쳐 일본 배드민턴의 체계적 개편을 이끌었다. 한국식 합숙 시스템과 전담코치제를 도입한 그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일본 여자복식이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렇듯 승승장구한 박 감독은 2024년까지 일본에서 감독직을 유지하다가 2024년 3월부로 계약이 종료됐다.

박주봉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2016년 8월 18일(현지시간)브라질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4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를 격려하고 있다 / 뉴스1
박주봉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이 2016년 8월 18일(현지시간)브라질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4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마쓰토모 미사키-다카하시 아야카를 격려하고 있다 / 뉴스1

박 감독은 그간 "지도자로서 마지막은 반드시 한국 대표팀과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바 있다. 협회 역시 지난해 12월, 김학균 전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뒤 새로운 감독을 공개 모집하던 중이었다. 박 감독의 지원은 이 시점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박 전 감독과) 일본배드민턴협회와 계약이 지난달에 끝난 것으로 안다"며 "예전부터 우리나라 선수들과 (지도자 경력의) 마무리를 함께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보이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주봉이라는 이름은 한국 배드민턴의 역사 자체를 상징한다. 그러나 지금껏 국가대표팀의 정식 사령탑에 오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지원은 배드민턴계 안팎에 적지 않은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다. 그가 공식 감독으로 선임될 경우, 2026년 12월 31일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박주봉 일본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 감독이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4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여자 복식 4강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박주봉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5회 우승 등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활약했었다 / 뉴스1
박주봉 일본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 감독이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4에서 열린 2016리우하계올림픽 여자 복식 4강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박주봉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 세계선수권대회 통산 5회 우승 등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활약했었다 / 뉴스1

해당 기간에는 2026년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포함돼 있어, 박 감독이 전임지인 일본과 다시 국제 무대에서 마주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지도자로서 일본을 세계 정상급 반열에 올려놓은 그가, 이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맞대결을 펼치는 상황이 연출될 경우, 이는 국내외적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 하나의 관심사는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과의 조우다. 안세영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을 거치며 단식 세계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선수다. 지금까지는 박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을 상대로 코트에서 맞서 왔지만, 박 감독이 선임될 경우 사제지간으로 호흡을 맞추게 될 가능성이 생긴다.

안세영이 2023년 10월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 천위페이와의 경기에서 스코어 2대 1로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것은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 뉴스1
안세영이 2023년 10월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 중국 천위페이와의 경기에서 스코어 2대 1로 승리해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것은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 뉴스1

한편, 이번 감독 공모에는 박 감독 외에도 또 다른 지원자 한 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면접 등 선발 절차를 마친 뒤, 이번 주 내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4컷 웹툰 / 위키트리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4컷 웹툰 / 위키트리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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