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찢긴 수표 '1억 2700만원'…알고보니 충격 정체

2025-04-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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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쓰레기통에서 찢겨진 수표 발견

수사기관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거액의 수표를 받아낸 뒤, 지급정지된 수표를 찢어 쓰레기통에 버린 현금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 위키트리
기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AI 툴로 제작한 이미지 / 위키트리

2일 강원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범죄와 관련해 60대 남성 A씨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18일 강릉 시내에서 금융감독원과 검사를 사칭해 피해자 B씨로부터 1억2700만 원 상당의 수표를 건네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해당 수표에 대해 지급 정지 조치를 취했으며, 인근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A씨가 기차를 이용해 서울로 도주한 사실이 확인되자, 경찰은 서울에 위치한 그의 주거지를 추적했고, 같은 달 23일 주거지 내 쓰레기통에서 찢겨진 수표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해당 수표는 피해자 B씨가 건넨 것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은 A씨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A씨는 다음 날인 24일 강릉경찰서에 출석해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수표가 이미 지급정지된 사실을 알게 된 뒤,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수표를 찢어 없애라는 지시를 받고 파기한 것으로 진술했다.

수표는 일반적으로 분실이나 도난 등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10년이 지나야 재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찰이 찢긴 수표를 확보하지 못했다면 B씨의 피해는 더욱 커질 뻔했다.

피해자 B씨는 "노후를 위해 준비해 둔 소중한 재산을 되찾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신속한 검거와 대응에 나선 강릉경찰서 보이스피싱 수사팀에 감사를 전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여죄 여부를 계속 수사 중이며, 이후 사건 송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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