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은 기본 아니었어?…다들 기함하고 있는 냉장고의 충격적인 '사용기한'

2025-04-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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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냉장고 평균 사용 기한 7년

한 번 사면 기본 10년은 쓰는 냉장고의 사용 기한이 그보다 훨씬 짧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삼성전자 AI 냉장고를 시연하는 모델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AI 냉장고를 시연하는 모델 / 삼성전자 제공

수십만 원에서 비싸게는 수천만 원 이상 호가하는 냉장고의 권장 안전 사용 기간이 보통 7년이라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를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네티즌들은 "헐 우리 집 티비, 냉장고, 세탁기 전부 15년 이상 됐는데", "? 우리 집 세탁기 32년 만에 바꿨는데...?", "25년 정도 됐는데...", "17년째 썼는데 지난주에 드디어 맛이 감", "우리 집 (세탁기도 쓴 지) 1n~2n 되니까 하나둘씩 고장 나더라ㅠㅜ 몇 년 사이에 티비, 냉장고, 세탁기, 김치냉장고, 밥솥 다 바꿈ㅠ 지금은 이제 인덕션이 되다 안 되다 난리ㅜ", "우리 집 냉장고 32살인데 크흠...나보다 나이 많은뎈ㅋㅋㅋㅋㅋ", "기본 10년이지", "엔지니어 와서 수리받았는데 안에 냉매인가? 하여튼 뭔 중요 부품 수명이 저 정도인 거라서 불안하면 권장 기한 지난 다음 그것만 한 번 바꾸라더라", "고장 나기 전까지 계속 쓰는 거 아녀?", "10년도 더 전에 대리점 사원한테 이제 냉장고, 에어컨도 소비품이라고 들음" 등 반응을 보였다.

냉장고의 권장 안전 사용 기간이 7년으로 설정된 이유는 장기간 사용에 따른 부품의 노후화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내부 부품과 배선의 절연 성능이 저하돼 감전이나 화재의 위험이 높아지는 '경년열화' 현상이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에게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안전 점검을 권장하고 있다.

국내 주요 전자제품 브랜드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냉장고의 권장 안전 사용 기간을 7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을 안내하기 위한 것으로, 해당 기간이 지났다고 해서 반드시 제품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해당 기간이 지나면 안전 점검을 받아 제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는 24시간 내내 작동하는 가전제품으로, 지속적인 사용으로 인해 내부 부품의 마모와 열화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제조사들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안전 점검을 권장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다.

권장 안전 사용 기간을 넘겨 냉장고를 사용할 경우 전기적 결함으로 인한 화재나 감전 사고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특히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김치냉장고의 경우 10년 이상 사용한 제품에서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권장 기간이 지난 제품은 정기적인 안전 점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가전제품의 평균 권장 안전 사용 기간은 다음과 같다. 세탁기는 삼성전자가 5년, LG전자가 7년으로 안내하고 있다. 식기세척기의 경우도 삼성전자는 5년, LG전자는 7년이다. 중견·중소기업이 주로 만드는 전기밥솥과 선풍기는 대개 3~5년이 권장된다. 김치냉장고는 7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그러나 냉장고의 평균 권장 안전 사용 기간이 이처럼 7년인데 비해 보증 기간은 그보다 3년 정도 긴 10년으로 보통 안내된다. 실제로 "ㄹㅇ 보증이 10년인데 7년 쓰라니 뭔 소리야", "10년 보증 붙어 있던디" 등 의문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그 이유는 보증 기간과 권장 안전 사용 기간의 차이에 있다. 보증 기간은 제조사가 제품의 특정 부품이나 성능에 대해 결함 없이 정상 작동함을 보장하는 기간이다. 예를 들어 세탁기의 핵심 부품인 DD(Direct Drive) 모터에 대해 10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한다면 이는 해당 부품이 10년 동안 결함 없이 작동할 것을 보장한다는 의미다. 이 기간 내 문제가 발생하면 무상 수리나 교체를 받을 수 있다.

반면 권장 안전 사용 기간은 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조사가 권장하는 사용 기간이다. 세탁기의 경우 일반적으로 5~7년이다. 이러한 권장 기간은 제품의 종류와 사용 빈도, 부품의 특성 등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 부품의 노후화로 인해 감전이나 화재 등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해당 기간이 지날 경우 안전 점검을 받거나 교체가 필요하다.

특히 오래된 가전제품은 외형상 문제없어 보이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전선 피복이 벗겨지거나 냉매 누출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반드시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보증 기간이 10년이라고 해도 권장 안전 사용 기간인 5~7년이 지나면 제품의 안정성을 위해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이는 제품의 성능 보장과는 별개로 장기간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와 제조사들은 이러한 경년열화와 관련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전제품의 권장 안전 사용 기간을 명시하고 제품 내에도 관련 라벨이나 경고 문구를 부착하고 있다. 소비자들도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단순히 성능이나 가격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안전 사용 기간과 사후 점검 가능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삼성전자 AI 김치냉장고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AI 김치냉장고 / 삼성전자 제공

냉장고를 포함한 주요 가전제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는 평소 과도한 전기 사용을 피하고 먼지나 이물질이 전기 부품에 쌓이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원 플러그 주변에 먼지가 쌓일 경우 발열과 함께 화재 위험이 커지므로 정기적인 청소와 점검이 필요하다. 또 정격 용량을 초과하는 멀티탭 사용은 피하고 벽과의 간격도 충분히 확보해 통풍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제품 사용 설명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이상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제조사 서비스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 스스로가 사용하고 있는 가전제품의 상태를 꾸준히 점검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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