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전 의원 빈소, 이곳에 마련된다... 내일(2일)부터 조문

2025-04-0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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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발인... 장지는 부산 실로암공원묘원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자료사진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자료사진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빈소가 부산 해운대백병원에 마련됐다. 조문은 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4일 오전 9시에 진행되며, 장지는 부산 실로암공원묘원이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전날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보좌관이 해당 오피스텔을 방문했다가 장 전 의원을 발견했고, 신고를 받은 소방이 경찰에 사건을 인계했다.

장 전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오피스텔을 빌렸으며, 전날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삭제하는 등 신변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를 확보해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 등 가족과 지인들을 향한 말이 담겼지만, 고소인 A 씨와 관련된 구체적인 언급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11월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 시절, 당시 비서였던 A 씨를 상대로 준강간치상 혐의로 고소당했다. 지난 1월 A 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달 28일 장 전 의원을 불러 첫 조사를 진행했다.

장 전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사건 직후 A 씨에게 반복적으로 전화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00만 원이 든 돈봉투를 건넸다는 의혹도 받았다. A 씨는 사건 당일 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고 응급키트로 증거물을 채취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A 씨의 신체와 속옷에서 남성 DNA가 검출됐다.

A 씨 측은 A 씨가 호텔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전날 언론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와 장 전 의원이 A 씨 이름을 부르며 물을 가져오라고 시키는 장면, A 씨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응대하는 상황 등이 담겼다.

A 씨 측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온세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와 계획을 발표하려 했으나, 장 전 의원의 사망 소식에 취소했다. A 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사정상 기자회견을 취소한다. 죄송하다"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의 사망으로 성폭력 고소 사건은 종결될 가능성이 크다. 피의자가 사망하면 '공소권 없음'으로 형사 처벌이 불가능해진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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