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놀랄 뜻밖의 소식…정몽규 회장, 축협에 이어 '이곳'까지 이끌게 됐다
2025-04-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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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을 임시 회장으로 선임했다”
한국 축구팬이라면 깜짝 놀랄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대한축구협회를 이끌고 있는 정몽규 회장이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의 수장 역할까지 맡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현재 대한축구협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결정으로 한국 축구 행정의 중심 인물로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공식 발표를 통해 "EAFF가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정몽규 회장을 임시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EAFF 회장직은 기존 다지마 고조 회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하며 공석이 된 상태였으며, 이에 따라 정 회장이 후임자로 낙점됐다.
정 회장은 당분간 임시 회장 자격으로 업무를 수행하며, 오는 7월 열리는 EAFF 총회에서 정식 승인을 받으면 회장직을 공식적으로 이어가게 된다.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EAFF는 2년마다 EAFF 챔피언십, 이른바 동아시안컵을 개최하는 단체로, 동아시아 축구 국가 간의 경쟁 무대이자 아시아 축구의 중요한 지역 대회로 여겨진다. 특히 EAFF는 대회 개최국에서 회장직을 맡는 것을 관례로 삼고 있으며, 올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정 회장이 회장으로 선출된 것도 이 같은 관례에 따른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올해 7월 EAFF 챔피언십이 국내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정 회장이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 동아시안컵이 열리는 것은 2019년 부산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정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이미 국내 축구 행정의 핵심 인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 EAFF 회장직 수임을 통해 국제무대에서도 영향력을 넓히게 됐다. 이번 결정은 한국 축구계에 있어 행정적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아시아 축구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심에서 한국 축구가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정 회장의 임시 회장 선임은 단순한 직책 이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이 동아시아 축구 외교 무대에서 다시금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발판이자, 오는 7월 열릴 EAFF 챔피언십을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조직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EAFF는 한국, 일본, 중국, 북한, 홍콩, 대만, 마카오, 괌, 몽골 등 총 10개 축구협회가 속해 있는 지역연맹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산하에서 독자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중 EAFF 챔피언십은 그동안 대표팀 전력 점검과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였으며, 아시아 축구의 흐름을 읽는 주요 지표로 활용돼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