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사건 피해자 측 변호사, 알고 보니 이 사람이었다
2025-04-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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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건' 때도 피해자 변호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의 법률대리인을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맡은 사실이 새삼 주목을 모은다. 김 변호사는 5년 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때 피해자의 법률대리를 맡은 바 있다.
장 전 의원 사건과 박 전 시장 사건엔 공통점이 있다. 피해자가 오랫동안 참다 공론화해 대응에 나선 점, 가해자인 유명 정치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점, 피의자가 사망하면서 사건이 종결 수순을 밟았거나 밟게 됐다는 점에서 그렇다.
장 전 의원은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나온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 전 시장은 2020년 7월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직후 숨진 채 발견됐다. 2020년 7월 8일 박 전 시장의 전직 비서가 그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다음날 박 전 시장은 실종됐으며, 실종 하루 만에 북악산 숙정문 부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사건은 박 전 시장 사망으로 인해 ‘공소권 없음’ 처리됐으나 국가인권위원회와 법원은 공식적으로 그의 성범죄 사실을 인정했다. 김 변호사는 당시 사건에서도 피해자 B씨의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했다.
김도언 시인은 2023년 법률신문에 게재한 김 변호사 인터뷰 기사에서 김 변호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한 바 있다.
“잘 알려졌다시피 김재련 변호사는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를 대리하고 그들을 지원하는 데 (올해로 21년 차를 맞는) 변호사 커리어의 대부분을 썼다. 여성을 사회적 약자로 간주하고 그들의 인권을 증진하고 보호하는 일을 소명으로 삼다 보니 남성중심주의나 가부장제에 물든 보수우파 세력이 곱게 봐줄 리 없었다. 사회적 약자 편에 선다는 동일한 입장에서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했더니 이번에는 그것을 정치적 문맥으로 함부로 오독해버린 진보좌파 세력으로부터 호된 비판과 오해를 받았다.”
김 시인은 김 변호사가 한국 사회 기득권을 양분하고 있는 양대 정치세력으로부터 동시에 쏟아지는 오해를 받고 있다는 점이 꽤 의미심장하다면서 “이 양쪽 진영으로부터 받는 오해야말로 김재련 변호사의 그간의 삶의 성질을 극적으로 방증하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련 변호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저는 사실 정치에 관심이 없다. 저와 아무 교류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제 일을 저보다 먼저 단정 짓고 이러쿵저러쿵한다”라면서 “우리 공동체가 조금 더 나은 세상이 되는 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리고 그 일이 저의 정체성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저는 그걸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