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인기 아쉬웠나… 제주도, 관광객 유치 위해 결단 내렸다
2025-04-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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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 상설 스튜디오·실내 스튜디오·부대시설 등 조성 계획
제주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관광객 유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규모 야외세트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제주도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은 이달 중 ‘대규모 영상산업 클러스터 조성 연구용역’에 착수해 실외 상설 스튜디오, 실내 스튜디오, 부대시설 등을 포함한 야외세트장을 내년부터 조성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현재 대상지로 동부지역 마을 목장 등 3∼5곳이 거론된다. 도는 용역을 통해 적정 부지와 자본 투자 방식을 검토하고, 시설 활성화를 위해 주변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을 찾을 예정이다.
제주의 오름이나 바다 주변은 각종 보전 지역으로 묶여 세트장 조성이 어렵거나, 행정 절차가 복잡하다. 따라서 제작사 측이 세트장 건립을 추진하다 불발되는 경우가 잦다.
앞서 '폭싹 속았수다' 제작팀도 행정 절차가 부담스러워 임시 세트장 조성을 포기한 바 있다. 결국 세트장은 경북 안동지역에 지어졌다.
제주는 올해부터 제주에서 촬영·제작하는 영상물에 대한 인센티브를 기존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이번 추경예산에 사업비 2억 원을 추가 편성해 올해 총 사업비는 3억 5000만 원이 됐다. 다른 지역의 경우 경기도가 1억 5000만 원, 인천 광주 대전이 1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tvN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영화 ‘폭군’ ‘파묘’ 등 최근 2년간 제주에서 촬영된 총 20편의 작품이 31억 원의 지역경제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5월부터 제주발 크루즈 관광이 시작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민군복합형관광미항(강정 크루즈항)을 크루즈선이 방문하는 기항지와 병행해 크루즈 관광객이 탑승 가능한 준모항으로도 운영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제주에서 출발해 외국 여행지를 돌아본 후 제주로 돌아오는 이 크루즈선은 올 연말까지 33항차 운항하며 매번 60∼120명의 내국인을 대상으로 4박 5일 또는 5박 6일 일정을 운영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