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역주행하더니…단숨에 넷플릭스·쿠팡플레이 2위 갈아치운 115억 '한국 영화'

2025-04-0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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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등 OTT 플랫폼 역주행 중인 한국 영화
2017년 개봉한 김수현, 이성민, 성동일 주연의 액션 느와르 영화

배우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개봉한 김수현 주연 영화가 OTT 플랫폼에서 역주행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리얼' 스틸컷 / CJ ENM
영화 '리얼' 스틸컷 / CJ ENM

그 정체는 바로 김수현, 이성민, 성동일 주연의 영화 '리얼'이다. 개봉 당시 47만 관객 동원에 그쳤던 이 영화는 8년이 지난 지금,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에서 한국 영화 순위 2위에 등극했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비밀과 음모를 그린 작품이다. 김수현이 카지노 조직의 보스 장태영과 투자자 장태영이라는 1인 2역을 맡아 연기했다. 고(故) 설리는 VVIP 재활병원의 재활치료사 송유화 역으로 출연했다.

영화 '리얼' 주연 배우 성동일 / CJ ENM
영화 '리얼' 주연 배우 성동일 / CJ ENM

영화는 화려한 특별 출연진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가수 겸 배우 수지는 보스 장태영의 타투이스트로, 아이유는 시상식 도우미로, 나인뮤지스 출신 경리는 레스토랑 웨이트리스로, 민하는 카지노 시에스타의 서빙 직원으로, 씨스타 출신 다솜은 재활치료사로 출연했다. 또 원더걸스 출신 안소희는 차이나타운 노동자 역을 맡아 메이드 복을 입고 세탁물을 수거하는 모습으로 깜짝 등장했다.

영화 '리얼'에 특별 출연한 원더걸스 출신 안소희 / CJ ENM
영화 '리얼'에 특별 출연한 원더걸스 출신 안소희 / CJ ENM

이 영화는 '한류 스타' 김수현의 이름값을 앞세워 중국 알리바바픽쳐스로부터 막대한 투자를 받았다. 총 115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이었지만, 개봉 당시 기대와는 달리 손익분기점(320만 명)의 7분의 1에 불과한 47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리얼'은 제작 과정에서도 여러 논란을 겪었다. 처음에는 이정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나 '편집 방향성에 대한 이견'으로 중도 하차했고, 김수현의 사촌형으로 알려진 이로베(이사랑) 감독이 최종 완성했다. 이로베 감독은 현재 김수현이 소속된 골드메달리스트의 대표이기도 하다.

영화 '리얼'은 최근 '리얼'의 여주인공이었던 설리의 오빠 최 모 씨가 SNS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최 씨는 지난달 28일 "영화 촬영 당시 설리가 노출을 강요당했다"며 김수현과 이로베 대표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최 씨는 대본상에는 설리와 김수현의 베드신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고, 나체신을 위한 대역 배우가 있었음에도 설리에게 직접 베드신을 강요했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김수현 측은 "확인 중"이라며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영화 '리얼'에 출연한 고(故) 설리 / CJ ENM
영화 '리얼'에 출연한 고(故) 설리 / CJ ENM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논란 속에서 '리얼'은 여러 OTT 플랫폼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기준 넷플릭스에서는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2위에 올랐으며, 쿠팡플레이에서는 한국 영화 부문 2위를 기록했다. 티빙과 왓챠 등에서도 인기 영화 순위 상위권에 진입했다.

유튜브, CJ ENM Movie

한편 김수현은 고(故) 김새론과의 관계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을 흘리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하지 않았다"며 "고인이 저로 인해, 제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거세지면서 김수현의 신작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올해 상반기 공개 예정이었던 디즈니+ 시리즈 '넉오프'는 결국 공개가 보류됐다. 제작비 600억 원이 투입된 이 드라마는 시즌1과 시즌2로 구성됐으며 각각 오는 5월과 하반기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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