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유서엔 “가족에게 미안하다”…구체적인 피해자 언급은 없는 듯

2025-04-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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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숨진 현장서 유서 확보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경찰이 비서 성폭행 혐의로 조사받다가 숨진 채 발견된 장제원(58) 전 국민의힘 의원의 유서를 확보해 사망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

1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전날 장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는 그의 유서가 남겨져 있었다.

매체에 따르면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사랑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 관련 내용은 구체적으로 담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2015년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최근 수사를 받던 장 전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장 전 의원은 부산 모 대학의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여비서 A 씨에게 성폭력을 한 혐의(준강간치상)를 받고 있었다. A 씨는 당시 총선 출마를 앞두고 선거 포스터를 촬영한 장 전 의원이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신 이후 자신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에는 장 전 의원을 성폭력 혐의로 고소한 A 씨 측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으나, 장 전 의원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취소했다.

장 전 의원의 사망으로 성폭력 고소 사건은 종결 수순을 밟게 된다. 피의자가 사망하면 '공소권 없음'으로 형사 처벌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장 전 의원의 빈소는 고인의 연고지이자 지역구가 있었던 부산에 마련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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