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장제원 발견 3시간 뒤 장남 노엘이 SNS에 올린 자필 편지

2025-04-0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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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 대한 고마움 담은 편지 공개

지난달 31일 숨진 채 발견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장남 래퍼 노엘(장용준)이 부친이 숨진 후 SNS에 올린 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 / 뉴스1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 / 뉴스1

노엘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적은 편지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편지에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글은 부친인 장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후 3시간여 만에 작성됐다.

그는 "작은 공연장에서부터 내가 꿈에 그리던 공연장까지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항상 내 노래와 활동으로 위로받았다고 얘기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너희를 위해서 더욱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고 더 멋진 아티스트가 돼 너희를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라며 "날 떠난 친구들 또는 팬들 아니면 사랑이 조금 식어서 멀리서나마 조용히 응원해 주는 녀석들 다 내 청춘을 함께 했었던 좋은 추억이고 다시 돌아오면 언제든 다시 좋아해주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하고, 꿈을 이뤄줘서 고맙다. 사랑한다. 5월 31일에 보자"라고 마무리했다.

노엘은 다음 달 3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다.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장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뉴스1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장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뉴스1

앞서 장 전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장 전 의원의 사망 장소에서는 유서도 함께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장 전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시절 당시 비서였던 A씨를 성폭행(준강간치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받았다. 경찰은 지난 1월 A씨 고소장을 접수했고 지난달 28일 장 전 의원을 불러 첫 조사를 진행했다.

장 전 의원은 그간 성폭행 사실을 전면 부인해 왔다. 그러자 A씨는 전날 2015년 11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호텔 방 안에서 A씨가 직접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장 전 의원이 A씨의 이름을 부르며 물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는 상황과 추행을 시도하는 정황,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응대하는 상황이 담겼다. A씨는 이 직후 곧바로 방을 나와 호텔을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장 전 의원은 "이렇게 가면 어떡하느냐"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에서 나와 친구에게 자신이 겪은 상황을 알린 A씨는 해바라기센터를 찾아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상담 후 A씨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았으며 신체 여러 부위에서 남성의 DNA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장 전 의원 혐의를 입증하는 증거를 공개하고 사과를 요구할 예정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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