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인구, '사는 곳'과 '찾는 곳' 달랐다… 유동인구·소멸위험 분석

2025-03-31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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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연구원, 행정동별 데이터 분석… 중앙동 유동인구 비율 최고, 대청동은 '주말 핫플' 면모

실제 거주하는 인구는 적지만 낮이나 주말에 많은 사람이 찾는 '핫플레이스' 동네는 어디일까? 반대로 거주자는 많지만 외부 방문이 적은 곳은? 대전의 행정동별 인구 특성을 '거주인구' 외에 '유동인구'와 '소멸위험지수'라는 다른 잣대로 분석한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대전세종연구원 도시정보센터는 31일 '데이터 텔러 No.13: 사는 사람 적은 대청동, 알고 보니 주말 핫플?'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KOSIS 국가통계포털의 2023년 주민등록인구와 SKT 유동인구 데이터, 2000년~2023년 소멸위험지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했다.

◆ 유동인구 비율 1위 중앙동, 2위는 의외의 대청동

유동인구비율지도 / 대전세종연구소
유동인구비율지도 / 대전세종연구소

분석 결과, 거주인구 대비 유동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 중앙동(42.6배)이었다. 중앙동은 거주인구(3845명)는 적지만, 대전역과 시장, 상업시설이 밀집해 평일과 주말 모두 외부에서 찾아오는 유동인구(16만3781명)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눈에 띄는 것은 2위를 차지한 대덕구 대청동이다. 대청동은 거주인구(2258명)가 대전에서 가장 적은 낙후지역 중 하나지만, 유동인구(3만5486명)는 거주인구의 약 15.7배에 달했다. 이는 대청호 등 주말 나들이객이 많이 찾는 관광지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3위는 대덕구 목상동(10.7배)으로, 물류센터 등이 있어 근무자 유입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 거주·유동인구 x 소멸위험… 동네별 '미래 활력' 진단

거주인구, 유동인구, 소멸위험지수 격차의 버블 차트 / 대전세종연구소
거주인구, 유동인구, 소멸위험지수 격차의 버블 차트 / 대전세종연구소

연구팀은 거주인구와 유동인구 평균을 기준으로 행정동을 4개 그룹으로 나누고, 2000년 대비 2023년 소멸위험지수 변화(격차)를 함께 분석했다. 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고령인구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인구 감소 및 고령화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그 결과 ▲둔산2동, 온천1·2동 등은 거주·유동인구 모두 많아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중앙동, 은행선화동 등은 거주인구는 적지만 유동인구가 많았으나, 소멸위험지수 격차는 커(4그룹) 인구구조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슷한 그룹의 월평1동은 소멸위험지수 격차가 작아(1그룹) 고령화가 심화된 것으로 해석됐다.

▲대청동, 기성동 등은 거주·유동인구 모두 적지만 소멸위험지수 격차도 작아(4그룹) 꾸준히 낮은 인구 수준을 유지하는 특성을 보였다. ▲태평2동, 갈마2동, 내동 등 거주인구가 많은 주거지역은 유동인구는 적었으며, 소멸위험지수 격차는 비교적 양호한 편(1~2그룹)이었다.

특히 월평1동, 갈마2동, 만년동, 목상동, 중리동, 태평1동 등은 거주인구와 유동인구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소멸위험지수 격차가 크고(1그룹) 고령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꼽혔다.

대전세종연구원 관계자는 "단순히 거주인구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도시의 실제 활동 인구와 지역별 잠재적 소멸 위험도를 복합적으로 분석했다"며 "향후 지역 맞춤형 도시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ome 이윤 기자 eply6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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