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사태에 과로 겹친 공무원 쓰러져…병원 실려가 받은 '시술'
2025-03-3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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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위협하는 과로, 현장 속 숨은 영웅
산불 피해 지역에서 현장 지원을 하던 공무원이 과로가 겹쳐 병원에 이송됐다.
31일 영덕군에 따르면 물관리사업소 소속 50대 팀장 A씨가 지난 29일 오전 11시 20분쯤 지품면 오천리 한 도로에서 구토 증세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쓰러졌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포항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A씨는 경북 의성에서 난 산불이 지난 25일 강풍을 타고 영덕으로 번지자 피해 지역 주민들에 자가용으로 물을 공급하며 현장을 지원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A씨는 산불이 발생한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피해 지역을 위해 솔선수범 했다"며 "현재는 시술 후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장 스텐트 시술이란?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심장 스텐트’ 시술이다. 최근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면서 스텐트 시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심장 스텐트는 좁아진 혈관을 넓혀 혈류를 원활하게 만드는 의료용 장치다. 이는 금속으로 된 작은 그물망 형태로, 혈관 내부에 삽입되어 혈류를 방해하는 협착 부위를 지탱해준다. 스텐트 시술은 보통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이라고 불리며, 심장 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때 시행된다.
시술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먼저 팔이나 다리의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관(카테터)을 삽입한 후, 조영제를 주입해 협착 부위를 확인한다. 이후 스텐트가 장착된 풍선 카테터를 좁아진 혈관에 위치시킨 뒤 풍선을 부풀려 스텐트를 확장시킨다. 확장된 스텐트는 혈관 벽을 지지해 혈류를 정상적으로 흐르게 한다.

스텐트 시술은 주로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환자에게 시행된다. 협심증은 심장 혈관이 부분적으로 좁아지면서 가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며, 심근경색은 혈관이 완전히 막혀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응급 상황을 의미한다. 스텐트 삽입을 통해 막힌 혈관을 넓히면 심장으로 가는 혈류가 원활해져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들은 혈관이 쉽게 좁아질 가능성이 크므로 정기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흡연자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스텐트 시술은 혈관을 넓혀주는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시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약물 치료를 꾸준히 병행해야 하며, 특히 혈전(피떡)이 생기지 않도록 항혈소판제 복용이 필수적이다. 또한,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을 통해 혈관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의료 전문가들은 “스텐트 시술이 심혈관 질환 치료의 중요한 방법이지만, 근본적인 생활 습관 개선 없이 건강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며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검진을 받고, 필요 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