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개 암호화폐(코인)의 5개월간 변화... 극명하게 갈린 희비
2025-03-3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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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의 추적 결과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의 변화가 뚜렷해진 지난 5개월 동안 주요 자산들의 시가총액 변동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비트코인(BTC)·바이낸스코인(BNB)·리플(XRP)·솔라나(SOL) 등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이더리움(ETH)은 뚜렷한 부진을 겪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의 변화 양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0일(미국 시각) 크립토포테이포 등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장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테더(Tether, USDT)를 제외한 상위 5개 암호화폐의 시가총액 변화를 추적했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특성상 시가총액이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분석 결과, BNB와 XRP의 시가총액 증가가 가장 뚜렷했다. 특히 BNB는 SOL을 제치고 다시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당시 두 자산의 시가총액은 각각 92억 달러와 74억 달러였으나, 최근에는 85억 달러와 64억 달러로 감소했다.
SOL은 지난해 말 밈코인 생태계의 성장으로 시가총액이 급등했으나, 이후 시장의 관심이 BNB 체인으로 이동하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XRP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세를 탔다.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XRP의 시가총액은 11월 초 30억 달러에서 3월 141억 달러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시장 조정으로 인해 현재는 122억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반면, ETH는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시가총액은 지난해 11월 대비 50% 가까이 줄어들며 이달 초에는 약 240억 달러까지 하락했다. 현재는 217억 달러에 머물고 있다. 이는 주요 자산 중 가장 큰 하락률이다.

BTC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 1조 3600억달러였던 시가총액은 지난 1월 2조 1400억달러까지 증가했다. 이후 8주간의 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현재는 1조 6300억 달러 수준으로 조정됐다.
연간 가격 성장률 측면에서도 BTC, BNB, XRP는 각각 25%, 8%, 280% 상승했다. 반대로 ETH와 SOL은 각각 43%, 25% 하락했다. 이는 시장 내 자산별 성과 차이를 분명하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