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왕좌 뺏었다…단 5점 차이로 '올해의 선수' 깜짝 등극한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2025-03-3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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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 축구를 빛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한국 축구 선수
109점을 획득해 104점을 기록한 김민재 누르고 1위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를 단 5점 차이로 제치고 2024년 한국 축구를 빛낸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한국 축구 선수에 이목이 쏠렸다.

축구 선수 김민재 / 뉴스1
축구 선수 김민재 / 뉴스1

대한축구협회는 31일, 2024년 KFA 어워즈 수상자를 발표하며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합산 포인트 109점을 획득해 104점을 기록한 김민재를 근소하게 앞섰다고 밝혔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2023년 김민재에게 내주었던 '올해의 선수' 왕좌를 약 2년 만에 되찾았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수상했던 손흥민은 이번 수상으로 통산 8회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2013년, 2014년, 2017년에도 같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의 '올해의 선수'는 2010년부터 매년 수여되어 올해로 15회째를 맞았으며, 손흥민은 이 상의 역대 최다 수상자로 자리매김했다. 3위는 48점을 획득한 마인츠의 이재성이 차지했다.

'2023 KFA 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정몽규 회장과 기념촬영을 한 축구 선수 김민재 / 뉴스1
'2023 KFA 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뒤 정몽규 회장과 기념촬영을 한 축구 선수 김민재 / 뉴스1

손흥민은 축구협회가 공개한 영상을 통해 '올해의 선수'로 뽑힌 소감을 전했다. 그는 "변함없이 응원해주시는 여러분의 마음이 모여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올해의 선수'는 기자단 투표 점수 50%와 협회 전문가(기술발전위원 및 여자축구 전임지도자) 투표 점수 50%를 합산한 포인트로 선정된다.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 /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 / 뉴스1

여자부문에서는 시애틀 레인의 지소연이 2024 WK리그 우승을 이끈 수원FC의 강채림(61점)을 단 1점 차이로 제치고 '올해의 여자선수'로 선정됐다. 지소연 역시 여자부문 통산 최다 수상자로, 이번 수상으로 개인 통산 8번째 수상을 기록했다.

'올해의 영플레이어'로는 K리그1에서 12골을 터뜨리고 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뒤 잉글랜드 2부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한 양민혁(18)이 선정됐다. 양민혁은 3월 30일(한국시간)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여자 영플레이어상은 2024 U-20 여자월드컵에서 활약한 후 이탈리아 AS로마에 입단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신지(20)가 받았다.

'올해의 지도자상'은 지난해 강원FC를 이끌고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달성한 윤정환 감독(현 인천)이 수상했다. 여자부문에서는 U-20 여자월드컵 16강을 지휘한 박윤정 감독이 선정됐다.

'올해의 심판상'은 남자 부문에서 김종혁(주심), 박균용(부심)이, 여자 부문에서는 김유정(주심), 김경민(부심)이 각각 수상했다. 대표팀의 해외 원정 출입국 과정에서 안전을 책임지는 최순영 경위(인천국제공항경찰단)는 '히든히어로'로 선정됐으며, 2024 K5 디비전 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해 재믹스는 '올해의 클럽'으로 뽑혔다.

원래 2024 KFA 어워즈는 올해 1월 중순 정기 대의원총회와 함께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일정이 지연되고 새 시즌 시작으로 선수와 지도자들의 참석이 어려워지면서 시상식 콘텐츠 제작으로 대체됐다. 한준희 해설위원, 윤장현 캐스터, 장현정 아나운서가 진행한 시상식 콘텐츠는 3월 31일 축구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선수, 지도자, 심판은 물론 일선 현장의 관계자들까지 총 71명의 수상자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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