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 속았수다' 임상춘 작가가 출연진에 전한 자필 편지...눈물이 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지난 28일 4막을 끝으로 종영한 가운데, 임상춘 작가가 종방연 당시 배우와 스텝들에게 전한 자필 편지가 재조명되고 있다.

MBC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최근 임 작가는 촬영 종료 후 배우, 스태프들에게 편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손 편지에서 그는 “우리 배가 뜬 지 꼬박 일 년이 됐다”며, “우리 드라마처럼 정말로 사계절을 함께 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항구에 서서 지켜보는 내내 무슨 마술들을 부리시는 줄 알았다”고 촬영 기간의 벅찬 마음을 털어놨다.

촘촘히 쌓아 올린 노력에 대한 존경과 감동도 전했다. 그는 “‘양배추가 촘촘히 터져나가는 밭’을 진짜로 뚝딱 일궈버리시고, 마을 하나, 계절 하나, 세상 하나를 한마음으로 만들어내시는 것을 보며 얼마나 든든하고 뭉클하던지 말도 못 하게 좋았다”며 “말도 못 하게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 분 한 분 다 업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배가 만선이 되어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여러분들 덕분에 이미 제 마음이 만선이 됐다”며 “우리 스텝님들, 우리 배우님들, 우리 감독님은 제게 기적이었다”고 밝혔다.

임 작가는 작품이 오랜 시간 후에도 따뜻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했다. “아주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애순이의 꽃동산에 서서 돌이켜보실 때, ‘내가 그 시절 그 즈음에 그 드라마를 한 건 잘 한 것 같아’라고 여러분들께 기억되기를 오래오래 바라고 있겠다”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셨다. 뜨거우셨다. 최고셨다 여러분이 없었으면 없었을 책이다”라며 “다시 만날 봄까지 만날 그리워하겠다. 폭싹 속았수다. 그리고 깊이깊이 소랑햄수다(사랑합니다)”라는 제주 방언으로 애틋한 인사를 남겼다.

한편 앞서 지난 7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1960년대 제주를 배경으로 제주에서 나고 자란 ‘요망진 반항아’ 애순이(아이유)와 ‘팔불출 무쇠’ 관식이(박보검)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작품이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쌈, 마이웨이’ 임상춘 작가가 극본을, ‘나의 아저씨’ ‘시그널’ ‘미생’ 김원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공개 첫날 봄에 해당하는 1막(1~4화)이 공개됐고, 지난 14일 미국 서머타임 적용으로 한 시간 일찍 오후 4시 여름이 담긴 2막(5~8화)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이후 21일 3막(9~12화)까지 공개된데 이어 ‘애순’과 ‘관식’ 인생의 사계절을 담은 이야기의 마지막 장, '폭싹 속았수다' 4막(13~16화)을 끝으로 16부작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공개 직후 국내 넷플릭스 TOP 10 1위에 오르며 장기 흥행 중인 이 작품은 31일 오전 11시 20분 기준 역시 왕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종영 이후에도 독보적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순위 (31일 오전 11시 22분 기준)

1위 ‘폭싹 속았수다’

2위 ‘약한영웅'

3위 '하트페어링'

4위 '지구마불 세계여행'

5위 '허식당'

6위 '소년의 시간'

7위 '중증외상센터'

8위 '약사의 혼잣말'

9위 '미친맛집: 미식가 친구의 맛집'

10위 '나 혼자만 레벨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