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평의 한 달 넘겨 최장기록…尹 탄핵심판 내달 3~4일 선고 가능성

2025-03-3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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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선고일 공지하고, 3~4일 선고할 가능성 제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변론 종결 이후 평의에 한 달 넘게 소요되면서, 역대 대통령 관련 사건 중 최장기 평의 기록을 매일 경신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소추일 기준으로 100일을 훌쩍 넘기며 연일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헌재 깃발이 눈발과 함께 펄럭이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3월 내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으면서 탄핵 심판 결론은 결국 4월로 넘어가게 됐다. 일각에서는 4월 중순이나 5~6월 선고설까지 나오는 모습이다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소추일 기준으로 100일을 훌쩍 넘기며 연일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헌재 깃발이 눈발과 함께 펄럭이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3월 내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으면서 탄핵 심판 결론은 결국 4월로 넘어가게 됐다. 일각에서는 4월 중순이나 5~6월 선고설까지 나오는 모습이다 / 뉴스1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는 지난달 25일 변론을 마친 뒤 이날까지 34일째 재판관 평의를 이어가고 있다. 전직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보다 3배 이상 긴 시간을 들여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선고일 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론 종결 11일 뒤 선고일을 공개하고 사흘 후 선고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변론 종결 9일 뒤 선고일을 고지하고 이틀 후 파면됐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은 변론 종결 후 한 달이 넘도록 선고일조차 정해지지 않았으며, 소추일로부터 107일이 지나 역대 대통령 사건 중 최장기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법조계에 따르면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다음 달 18일 퇴임 예정인 만큼, 헌재가 그전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을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두 재판관이 대통령 지명 몫이어서, 권한대행 체제에서 후임 임명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4월 1~2일 선고일을 공지하고, 3~4일 선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소추일 기준으로 100일을 훌쩍 넘기며 연일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헌재에 눈이 내리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소추일 기준으로 100일을 훌쩍 넘기며 연일 최장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헌재에 눈이 내리고 있다 / 뉴스1

다만 헌재가 예상보다 길게 평의를 이어온 만큼 시간이 더 소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재판관이 추가 검토를 요구하거나, 인용 5인 대 기각·각하 3인 등으로 의견이 팽팽히 엇갈릴 경우 평의가 길어질 수 있어 선고가 4월 11일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헌재가 변론 종결 한 달이 지나도록 결론을 내지 않자 사회적 피로감이 커지고, 헌재에 대한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이후 전국 곳곳서 찬반 집회가 계속되는 등 시간이 갈수록 양측 간 갈등은 격화되고 있으며, 경찰도 장기 대응에 따른 인력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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