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희망… 코리안 더비에서 나란히 골 기록하며 미친 활약 선보인 '한국 선수들'

2025-03-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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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배준호, 소속팀 맞대결에서 나란히 골 기록

한국 축구의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는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쳐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팬들 /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팬들 /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배준호와 양민혁은 30일(한국시간) 영국 스토크온트렌트의 베트365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 39라운드 경기에서 나란히 출전했다. 스토크시티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배준호는 전반 21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시즌 3호 골을 기록했다. 후반전이 시작되며 교체 투입된 QPR의 양민혁도 후반 33분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날 경기는 스토크시티가 3-1 승리를 거두며 마무리됐다.

배준호와 양민혁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꼽힌다. 이달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을 마치고 나란히 소속팀으로 복귀한 두 선수는 이번 맞대결에서, 동시에 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배준호의 득점은 경기 초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골이었다. 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주니어 채매듀가 올린 패스를 배준호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하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은 배준호의 시즌 3호 골로 약 한 달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이후 스토크시티는 전반 44분 채매듀의 추가골과 후반 9분 밀리온 마누프의 쐐기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QPR에서는 양민혁이 만회골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후반 33분 잭 콜백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왼발 슛을 시도한 양민혁은 공을 반대편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아넣었다. 지난해 12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후 올해 1월 QPR로 임대된 양민혁에게는 잉글랜드 무대에서의 데뷔골이었다.

경기 후 마크 로빈슨 스토크시티 감독은 "배준호의 골은 완벽했다. 볼 컨트롤과 마무리가 훌륭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QPR 공식 홈페이지 또한 "양민혁이 훌륭한 슛으로 팀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배준호 사진 / 배준호 인스타그램
배준호 사진 / 배준호 인스타그램

2003년생 배준호는 대구 FC와 평택 진위 FC에서 유스 생활을 거친 후 대전 하나 시티즌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23년 스토크시티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눈에 띄는 활약 덕분에 연령별 국가대표는 물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A 대표팀에도 꾸준히 부름을 받고 있다.

2006년생 양민혁은 지난해 강원 FC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였다. K리그 이달의 선수상, 영플레이어상, 이달의 골 등 다양한 상들을 수상하며 유럽팀의 관심을 받았고 결국 현재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입단에 성공, QPR에 임대 이적돼 유럽 무대 적응 기간을 가지고 있다.

양민혁은 지난해 8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경기를 앞두고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A 대표팀 데뷔전을 가지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 지난 25일 열린 요르단과의 예선전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가진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활약 중인 한국 국가대표 풀백 설영우도 시즌 6호 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꾸준한 득점력과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설영우는 세르비아 리그에서 팀의 선두 경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양민혁 사진 / 양민혁 인스타그램
양민혁 사진 / 양민혁 인스타그램
home 용현지 기자 gus88550@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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