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감을 드렸지만...” 2연전 무승부에 고개 숙인 손흥민이 30일 올린 글
2025-03-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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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에서 오만과 요르단 상대로 무승부 기록한 한국 축구 대표팀
축구선수 손흥민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손흥민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2025년을 맞이하고 오랜만에 한국 축구 팬분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어서 재밌고 행복했다"라며 "7개월 만에 온 한국은 조금 추운 3월이었지만 여러분들의 응원과 성원이 마음만은 따뜻하게 만들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록 좋지 않은 컨디션, 결과로 축구 팬분들한테 조금의 실망감을 드렸지만 더 좋아질 거라고 믿고 선수들과 함께 앞만 보고 뛰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희는 6월에 A매치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 뵙겠다. 감사드리고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오만전에 이어 요르단전도 무승부를 기록했다. 오만과 요르단은 피파 랭킹에서도 한국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 경기 전부터 많은 이들이 한국의 승리를 확신했으나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지난 2연전에서는 홈으로 상대를 불러들여 선제골까지 넣고도 동점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점을 날려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무승부의 원인으로 열악한 잔디 상태가 지목되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뿐만 아니라 상대 팀도 경기 후 잔디 상태를 언급할 정도였다. 당초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심각한 탓에 다른 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렀으나 막상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아 비판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지난 25일 요르단과 1-1로 비긴 뒤 "결과가 너무 아쉽지만 배워야 할 점은 분명히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멀리서 온 선수들이 시차 적응도 못 하고 버스에서 졸며 준비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웠다"라며 "그런 노력은 보상해 주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라고 했다.
또 홈 경기에서 부진 원인으로 잔디 상태도 언급했다. 그는 "홈에서 최상의 환경이 조성되지 않는 게 속상하다"라며 "핑계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축구는 작은 디테일이 승부를 좌우한다"라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