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0.2% 차이… 개봉 3일 앞두고 박스오피스 1위 작품 바짝 추격 중인 '한국 영화'
2025-03-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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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D-3, 예매율 22.2% 달성
아직 개봉도 하지 않은 한국 영화가 예매율 부문에서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승부'를 단 0.2%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영화 '로비'는 실시간 예매율 부문에서 예매율 22.2%를 기록하며 현재 박스오피스 1위 '승부'(22.4%)를 바짝 따라잡았다. 이날 예매 관객 수는 '승부' 3만 8028명이며 '로비'는 3만 7798명이다.
영화 '로비'는 4조 원 규모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의 첫 로비 골프 도전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출연 배우로는 하정우, 김의성, 이동휘, 박병은, 최시원, 차주영, 박해수, 곽선영, 현봉식 등이 있다.
창욱은 연구에만 몰두하는 능력 있는 스타트업 대표지만 경쟁사 대표 광우(박병은)에게 번번이 기회를 빼앗긴다. 4조 원이 걸린 국책사업 입찰을 두고 고민하던 창욱은 오른팔 김 이사(곽선영)와 논의 끝에 골프 접대를 결심한다. 라이벌 광우 역시 로비를 위한 전략을 세운다. 두 사람은 같은 골프장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대를 진행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창욱은 조 장관(강말금)의 남편 최 실장(김의성)을 공략하기 위해 바람잡이 역할을 하는 박 기자(이동휘)와 최 실장이 좋아하는 프로골퍼 진세빈(강해림)을 초대한다. 반면 광우는 조 장관이 선호하는 배우 마태수(최시원)와 골프장 대표(박해수)의 아내 다미(차주영)와 함께 접대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두 팀은 예상치 못한 상황과 변수를 맞닥뜨리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영화는 창욱과 광우의 대조적인 성격만큼이나 서로 다른 로비 스타일을 보여주며 웃음을 유발한다. 특히 하정우 특유의 빠른 대사와 날카로운 유머가 극의 재미를 더한다.
영화는 로비라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내면서도 현대 사회의 권력 구조를 풍자한다.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로비'가 대중의 뜨거운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하정우의 세 번째 연출작이기 때문이다. 하정우는 2013년 개봉 영화 '롤러코스터'와 2015년 개봉 '허삼관'을 통해 특유의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 있는 연출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롤러코스터'의 경우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코미디 감각과 하정우식 유머 코드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하며 현재까지도 SNS 숏폼 콘텐츠 형식을 통해 빠르게 확산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개봉하는 '로비'는 하정우가 약 10년 만에 연출하는 세 번째 작품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정우는 지난 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세 번째 작품을 하기까지 참 오래 걸렸다. 그 기간 동안 여러 차례 어떤 작품을 선택했지만 만들지는 못했고, 고민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며 “그러다가 로비를 하는 이야기를 떠올렸을 때 이건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를 배우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 내가 아는 얌전한 사람이 골프채를 들면 야수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평소 야수 같던 사람이 골프채를 잡으니 소녀처럼 변신하는 이중적 모습들을 목격했다. 그런 모습들을 포착해 영화로 찍으면 정말 코미디가 될 것 같다 확신했다”며 영화의 관람 포인트를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로비'의 공식 예고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로비'라는 현실적인 싸움을 어떻게 극적으로 풀어낼지 궁금해진다. 보통 로비스트를 주인공으로 삼는데 로비의 주체라니. 독특한 시선을 기대해 봐도 될 듯", "하정우 배우가 '골프 쳐보니까 인간 본성이 다 나오는 곳이 골프장인 것 같다'고 그래서 골프장 관련된 영화 만들었다고 하던데 완전 재미있을 듯", "좋은 배우들 진짜 많이 나오네 대박", "'롤러코스터' 시즌 2 같은 하정우 개그 너무 기대된다", "아 다 좋아하는 배우들인데 진짜 잘 됐으면 좋겠다", "너무 재미있겠네 영화관 꼭 가야지"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영화 '로비'는 다음 달 2일 극장가를 통해 전격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