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 계속되는 악재로 3월 한 달간 67% 폭락... 기술적 전망은?
2025-03-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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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암호화폐 지갑과 통합했지만...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파이코인(PI)이 텔레그램(Telegram) 암호화폐 지갑과 통합했음에도 불구하고 30일(한국 시각) 오후 4시 50분 기준 전일 대비 67% 가까이 하락하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대와는 달리 네트워크 통합 소식은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기술 지표상으로도 여전히 강한 매도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29일(이하 미국 시각) 크립토폴리턴 등에 따르면 파이 네트워크는 3월 중순 텔레그램과의 통합을 발표하며 일시적으로 1% 가까운 반등을 보였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텔레그램은 월간 사용자 수가 10억 명에 달하는 글로벌 메시징 플랫폼으로, 많은 분석가들은 이와의 통합이 파이의 확장성과 유동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 방향으로 흘렀고, 파이코인은 급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현재 파이 네트워크의 BBTrend(볼린저 밴드 트렌드) 지표는 12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며, 지난 21일에는 -41이라는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29일 기준 BBTrend 수치는 -22.34로 여전히 음의 영역에 머물고 있다. BBTrend는 수치가 0에서 멀어질수록 매도 압력이 강해짐을 의미하는데, 현재 수준은 시장에 매수세보다 매도세가 훨씬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상대강도지수(RSI)도 여전히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3월 초 23.8까지 떨어졌던 RSI는 최근 40.45까지 회복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50 아래에 머물고 있어 매수세가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RSI가 30 아래일 경우 과매도 구간으로 분류되며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지만, 반등이 본격적인 상승 전환으로 이어졌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많다.
이런 기술적 약세 속에서 파이 네트워크는 여전히 사기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바이빗(Bybit) 거래소의 CEO 벤 저우(Ben Zhou)는 파이 토큰을 상장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파이는 사기”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사이버 캐피털(Cyber Capital)의 창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저스틴 본스(Justin Bons) 역시 “파이코인은 다단계(MLM) 방식의 채굴을 내세운 전형적인 투자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파이 네트워크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일부 사칭 계정이 바이빗 등 거래소에 상장을 요청한 것이 혼란을 야기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자사의 추천 프로그램은 비용이 들지 않고, 추천인과 피추천인 간 1단계 구조로만 운영되며, 양측이 동시에 채굴 활동을 할 경우 25%의 보너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파이코인이 기술적 약세와 신뢰도 논란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투자 심리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향후 몇 주간의 시장 반응과 네트워크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