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1위' 입소문에 극장가 뒤집혔다…개봉하자마자 50만 돌파 앞둔 '한국 영화'
2025-03-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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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율 26.4%, 박스 오피스 1위
영화 ‘승부’가 개봉 4일 만에 5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승부’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예매율 26.4%를 기록하며 누적 관객 수 48만 3016명을 동원했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승부’는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와의 승부에서 패한 뒤, 승부사 기질로 다시 정상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6일 개봉한 이후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는 애니메이션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이다. 이날 3만 9176명의 관객이 관람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50만 7582명으로 나타났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은 2만 6961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를 유지 중이다. 누적 관객 수는 293만 8078명이다.
한편,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던 영화 ‘백설공주’는 혹평과 함께 흥행에 실패한 분위기다. 기존 스토리에서 크게 벗어난 전개와 캐릭터 해석이 관객의 공감을 얻지 못했고,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이탈한 상태다.
◈ 영화 '승부'의 관람 포인트
‘승부’의 관람 포인트는 단순한 인물 전기가 아니라, 두 천재의 ‘정신과 본능의 싸움’을 치밀하게 그려낸 점이다.

이병헌과 유아인은 실제로 바둑을 두는 손끝의 떨림, 말보다 많은 것을 전하는 눈빛, 조용하지만 묵직한 대사의 강약 조절을 통해 인물 간 심리전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경기 장면은 단순히 수순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바둑이라는 정적인 소재를 극적으로 연출한 시퀀스들이 긴장감을 극대화시킨다. 카메라는 바둑판 위의 수와 두 사람의 얼굴을 교차 편집하며, 이들이 말하지 않아도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읽고 있는지’ 관객이 느끼게 만든다.
실제 관객들 사이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바둑 하나도 모르는데, 숨도 못 쉬고 봤다”, “두 배우의 눈빛만으로도 이미 영화값은 뽑았다”, “심리전이 이렇게 재밌을 수 있다고?”, “조용히 흐르지만, 계속 긴장하게 만드는 묘한 압박감이 있었다”는 등의 반응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공유되고 있다.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단순한 대결 구도 너머로 확장한 서사 구조다. 조훈현과 이창호의 대립은 곧 과거와 미래, 직관과 계산, 인간성과 기계성의 충돌로 해석될 수 있다. 이 점에서 ‘승부’는 단순한 체육 영화나 인물 중심 드라마를 넘어, 지적인 긴장감과 인간 심리를 동시에 자극하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