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경남 산청 산불, 10일 만에 주불 진화 완료
2025-03-3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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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산불 시작 이후 213시간 만
지난 21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30일 잡혔다. 산불이 시작된 지 213시간 만이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1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 1시를 기해 산청과 하동 지역의 모든 주불이 진화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3시 26분쯤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인근 하동군으로도 번져 총 1858㏊의 산림을 불태웠다. 산불은 지리산 국립공원 안으로도 파고들어 28일에는 천왕봉 남쪽 4.5㎞ 지점까지 번지기도 했다.
브리핑에 나선 임상섭 산림청장은 “산불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지 못한 것은 두꺼운 활엽수 낙엽층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꺼진 산불이 다시 되살아나는 일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 청장은 “산불 현장은 해발 900m의 높은 봉우리에 위치해 있었고, 접근을 위해 필요한 임도가 없었다”며 “진화 대원의 이동을 막는 활엽수 낙엽층과, 밀도가 높은 작은 나무와 풀들 때문에 인력을 투입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경남 산청 산불의 주불 진화가 완료되면서 지난 21일 이곳을 시작으로 전국 11곳에서 발생한 중·대형 산불의 모든 불길이 잡히게 됐다.
임 청장은 “각 지자체에서 잔불 진화를 철저히 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지난 21일부터 전국 11곳에서 중·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지금까지 30명이 사망했고, 45명이 부상을 입었다. 산불로 불에 탄 산림 면적은 총 4만8238㏊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