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선고 4월로 미뤄지자…전국서 팽팽한 찬반 대치

2025-03-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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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선고 더 이상 지연 말아야”…찬반 민심 거리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다음 달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월 마지막 주말인 30일 전국 곳곳에서 찬반 집회가 이어진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 창원에서는 진보 성향 단체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경남비상행동’이 이날 오후 5시부터 창원광장에서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창원광장에서 상남분수광장까지 약 1.6km를 행진하며 “탄핵 인용 촉구”를 외칠 예정이다. 집회 신고 인원은 300명이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 및 세종대로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집회(왼쪽)와 광화문 앞에서 열린 탄핵찬성집회(오른쪽)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 및 세종대로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집회(왼쪽)와 광화문 앞에서 열린 탄핵찬성집회(오른쪽)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같은 장소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보수 성향 단체 ‘나라사랑연합회’가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 4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신고된 이 집회에서는 탄핵 가결의 부당성 등을 주장할 방침이다.

부산에서도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린다. 부산진구 서면에선 오후 1시부터 진보 성향 단체 ‘앵그리블루’가 주최하는 내란 주도 세력 및 헌재 규탄 34차 집회가 열린다. 같은 시간 근처에서는 보수 성향 단체 ‘국익포럼’이 주최하는 ‘대통령 지키기’ 41차 시민대회가 열린다. 양측 모두 5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익포럼 측은 이후 약 2.4km를 행진한다.

오후 3시부터는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자유민주주의연합이 주최하는 민주당 해체 및 정권 탄핵 무효 39차 집회가 열린다. 주최 측은 3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

울산에선 오후 4시께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진보 성향의 ‘정권퇴진울산본부’가 주최하는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며, 주최 측은 300명 참석을 예상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충북대학교 학생공동행동이 오후 4시, 충북대 개신문화관 앞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경찰은 약 150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에서도 탄핵 심판 선고일까지 시민사회와 종교계 단체의 집회가 계속될 전망이다. 진보 성향의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관계자는 “헌법재판소의 선고 지연은 의도된 것이라 본다”며 “빠른 판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수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 측도 “헌법과 법률, 양심에 따른 공정한 판결을 바란다”며 선고일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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