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랑 장택상 선생 자서전 '대한민국 건국과 나' 재출간
2025-03-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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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오태동 출신으로 초대 외무부장관이자 국무총리 역임
[구미=위키트리]이창형 기자=창랑 장택상 전 국무총리의 자서전 『대한민국 건국과 나』가 재출간됐다.
지난 1992년 소량 제작된 이 자서전은 비매품으로 소량 유통돼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재출간을 통해 장 전 총리의 삶과 정신이 재조명될 전망이다.
구미시는 지난 28일 구미성리학역사관에서 자서전 재출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기념회는 유족 측이 주최하고 구미문화원이 주관했다.
행사에는 미국에 거주 중인 장 전 총리의 막내딸 장병초 여사와 사위 지창환 박사, 손자 장재건 선생이 참석했으며, 김장호 구미시장, 박교상 구미시의회 의장, 장세용 전 구미시장, 라태훈 구미문화원장, 인동장씨 종중 인사 등 200여 명이 함께해 성황을 이뤘다.
기념식은 창랑 장택상 선생의 약력 소개를 시작으로, 김석우 전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의 자서전 해설, 장병초 여사의 인사말, 김 시장의 환영사와 주요 인사들의 축사, 장병초 여사의 사인회 순으로 진행됐다.
창랑 장택상 선생은 구미 오태동 출신으로, 일제강점기 영국 에든버러대학에 유학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청구구락부 사건으로 투옥되는 등 일제에 항거했다.
해방 후에는 미군정기 수도경찰청장, 초대 외무부장관, 한국전쟁 시 제3대 국무총리, 이후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며 대한민국의 기틀을 다진 주요 인물로 평가받는다.
자서전 『대한민국 건국과 나』는 1963년 장 전 총리가 생전에 직접 집필한 글을 바탕으로, 1992년 셋째딸 고 장병혜 박사와 막내딸 장병초 여사가 서간문과 추도문을 엮어 처음 발간했다. 당시에는 비매품으로 소량으로 제작돼 일반에 널리 소개되지 못했다.
유족 측은 “선생의 삶과 정신이 그간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점이 안타까웠다”며, “이번 재출간을 통해 그 뜻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한민국 건국과 나』는 한 인물의 자서전을 넘어 우리 근현대사의 귀중한 사료”라며 “이 책을 통해 시대의 전환점마다 보여준 선생의 치열한 고민과 결단, 그리고 멋과 낭만을 즐긴 인간적인 면모까지 함께 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