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혈액 부족 사태 심각…사망 1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2025-03-2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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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확인된 사망자가 1002명, 부상자가 2376명”

최근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미얀마 내에서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1만 명 이상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무너진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의 사원 건물 모습 / EPA=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발생한 강진으로 무너진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의 사원 건물 모습 / EPA=연합뉴스

29일(현지 시각) 기준 미얀마 내 강진 사망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 부상자도 2376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사망자 수는 지난 28일 미얀마 군정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밝힌 144명에서 하루 만에 7배로 불어난 셈이다.

지진은 전날 오후 12시 50분께 미얀마 중부 만달레이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규모 7.7의 강력한 지진으로 인해 건물 붕괴와 같은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미얀마의 의료 시스템은 큰 압박을 받으며 혈액 부족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조민툰 군정 대변인은 국영 MRTV에 "만달레이, 사가잉, 네피도 병원에서 헌혈 수요가 매우 높다"라며 "헌혈자들은 빨리 병원에 연락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지진으로 도로와 다리의 붕괴, 댐의 파손 등으로 인한 인프라 손상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만달레이의 상점가는 대부분 문을 닫았으며 현지에선 전기가 끊길 것에 대비해 많은 사람이 연료를 비축하기 위해 주유소를 찾고 있다.

미얀마는 이미 군부 쿠데타로 인한 내전이 4년여간 이어지면서 기반 시설과 의료 체계가 파괴된 상태라 국제 사회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향후 여진으로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지질학자인 제스 피닉스는 CNN을 통해 "인도 지각판이 미얀마 아래에 있는 유라시아판과 계속 충돌하면서 여진이 몇 달간 지속할 수 있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국제 사회는 항공기와 구호대를 급파하는 등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한국은 30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29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우선 국제기구를 통해 200만 달러(약 30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피해 상황을 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추가적인 지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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