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단 시간 최대 피해 산불…“이재민 불편함 최소화 위해 모든 역량 집중”

2025-03-2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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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4800여 곳 시설 피해 발생

영남권을 휩쓴 대규모 산불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그로 인한 피해는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정부가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 9일째인 29일 산림 당국이 마지막 남은 화선인 지리산권역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4시경 산청군 일대의 모습 / 동물구호단체 쏘바이 제공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 9일째인 29일 산림 당국이 마지막 남은 화선인 지리산권역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4시경 산청군 일대의 모습 / 동물구호단체 쏘바이 제공

이번 산불은 역대 최단 시간 내에 최대 피해를 기록했다. 무려 전국 11개 지역에서 중대형 산불이 발생하여 4만 8000여 ha의 산림이 불길에 휩싸였다. 이는 서울 면적의 3/4, 제주도 면적의 1/4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산림 피해뿐만 아니라 주택과 공장, 사찰과 문화재까지 불길에 휩싸여 전국적으로 4800여 곳의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피해의 97%가 경북 지역에 집중됐으며 의성에서 고운사가 전소되는 등 국가유산 피해도 30건에 달했다. 주택 피해는 3000채에 이르렀고 이로 인해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산불로 인한 사상자는 70명을 넘어섰고 한때 3만여 명이 대피소로 피신하기도 했다. 현재도 6800여 명이 임시주거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는 이재민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앙합동지원센터를 통해 긴급구호, 의료, 법률 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이재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임시주거시설 운영과 주민 구호활동에 재난구호사업비 2억 3000만 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는 임대주택을 활용한 주거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는 "긴급구호·의료·법률 등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원스톱으로 하기 위해 중앙합동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재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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