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진화 후 복귀하던 소방용 차량 사고…4명 부상

2025-03-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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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입은 소방관 4명 병원 이송돼 치료받고 있어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가 복귀하던 소방관들이 타고 있던 펌프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29일 오전 10시 40분께 충북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중앙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중앙분리대 들이받은 소방 펌프차량 / 단양소방서 제공
29일 오전 10시 40분께 충북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중앙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중앙분리대 들이받은 소방 펌프차량 / 단양소방서 제공

29일 오전 10시 40분께 충북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중앙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소방용 펌프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해당 펌프 차량에는 경기 일산소방서 소속의 소방관 4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들은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가 복귀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26명의 사망자를 낸 경북 산불 최초 발화 추정 지점을 현장 조사하며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계 소속 경찰관 7명은 이날 의성군 괴산리 야산에 있는 한 묘지를 찾아 2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

경찰관들은 봉분 주변에서 라이터 1개를 수거하고 봉분에서 라이터가 버려진 곳까지 길이를 측량했다.

또 훼손된 묘지 주변을 촬영하고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는 등 합동 감식을 위한 기초 조사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당국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산불이 인명·문화재 피해까지 일으킨 만큼 산림보호법을 비롯해 형법과 문화재보호법까지 적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와 별도로 실화자로 추정되는 성묘객 A씨(50대)의 가족을 불러 기초 사실조사도 실시했다.

앞서 지난 22일 시작된 경북 산불은 안동시 등 도내 4개 시·군으로 확산해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149시간 만인 지난 28일 진화됐다. 현재까지 26명이 숨지고 산불 영향 구역이 4만 5157ha로 조사됐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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