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엔 아는 사람 거의 없었는데…요즘 한국인들 사이서 인기라는 ‘채소’

2025-03-29 14:02

add remove print link

건강식 트렌드, 보랏빛 슈퍼푸드의 매력

불과 약 20년 전만 해도 이름조차 생소했던 채소 하나가 지금은 겨울철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 콜라비 수확 현장. 자료사진. / 연합뉴스
제주 콜라비 수확 현장. 자료사진. / 연합뉴스

바로 ‘콜라비’에 대한 이야기다. 양배추와 순무의 이름을 합쳐 만든 이 채소는 생김새부터 색감, 맛, 기능성까지 콜라비는 여러 측면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콜라비는 원래 1980년대 후반 국내 일부 호텔에서 잎채소용으로 소량 소비됐지만, 일반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훨씬 뒤의 일이다. 본격적으로 재배가 이뤄진 것은 2000년대 중반 제주 지역에서다. 2006년 제주에 시험 재배가 시작된 이후 10여 년 사이 전국 재배면적 530ha, 점유율 약 70%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겨울 기후에 강한 특성 덕분에 제주 대표 월동채소로 자리 잡았다.

콜라비 인기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외형적으로도 눈에 띈다. 보랏빛의 둥글둥글한 몸체는 퍼플푸드 트렌드와도 맞닿아 있으며, 과일처럼 단맛이 강하고 아삭거리는 식감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실제로 어린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정도다. 독일 등 유럽에서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채소 목록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품목이기도 하다.

건강 채소 콜라비. / Khairil Azhar Junos-shutterstock.com
건강 채소 콜라비. / Khairil Azhar Junos-shutterstock.com

맛뿐 아니라 기능성 면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다. 콜라비는 100g당 27kcal밖에 되지 않는 저열량 채소로, GI지수는 20에 불과하다. 섬유질이 풍부해 포만감을 주면서도 소화에 부담이 없고, 변비 개선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여기에 비타민C, 칼륨, 칼슘, 아미노산 등이 골고루 들어 있어 면역력 강화, 피로 해소, 고혈압 조절, 당뇨 예방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콜라비는 특히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호냉성 채소다. 하지만 일반적인 양배추보다 더위와 추위 모두에 강해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성이 뛰어나고, 토질을 크게 가리지 않아 재배 여건이 유리하다. 제주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해남, 진도, 경남 지역까지 재배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겨울바람 속에서도 해남 들녘에서는 한창 콜라비 수확이 이어지고 있다.

퍼플 푸드 콜라비. / 롯데마트 제공-뉴스1
퍼플 푸드 콜라비. / 롯데마트 제공-뉴스1

콜라비는 날이 추워질수록 단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지금 먹는 콜라비는 특히 더 아삭하고 달콤하다. 조리법도 간단하다. 깍두기, 물김치, 피클, 생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즙을 내어 마시거나 그냥 생으로 먹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콜라비가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특유의 흙비린내로 인해 처음 접하는 이들에겐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단맛은 좋아도 향이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얇게 썰어 살짝 소금에 절이거나 피클로 담그면 특유의 향이 줄어들어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콜라비의 인기는 웰빙 열풍과 맞물리며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 위축과 유통 문제로 인해 일시적으로 주춤한 모습도 보였다. 이에 따라 농가에서는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가정간편식이나 전처리 채소 수요에 맞춰 공급체계를 갖추는 등 새로운 소비 환경에 발맞춘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유튜브, 김진옥요리가좋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