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화, 강동구 '싱크홀 사고'로 인한 대체 급식에 불만 토로… 비판에 결국 고개 숙였다
2025-03-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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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화 “생각이 짧았다”
방송인 김경화가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고개를 숙였다.

김경화는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송구합니다.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제 입장에 묻혀 다른 상황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제 부족함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중하지 못했던 저의 행동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더 성숙해져야 하는데 많이 모자랍니다. 혹여라도 제 글로 상처나 피해가 있으신 분들께, 그리고 여러모로 해결을 위해 애써주시는 학교에도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김경화는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인해 인근 학교의 급식 제공이 어려워진 상황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 사고로 30대 오토바이 운전자 A 씨가 사망했다.
당시 그는 "저희 둘째가 학교에서 먹은 급식. 간식도 아니고, 점심 시간에 나온 급식"이라며 빵, 우유, 컵과일 등으로 구성된 대체 급식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학교 앞에서 얼마 전 큰 사고가 있었고 안타까운 인명 피해도 있었다. 일대의 안전 문제로 인해 학교는 가스 공급이 중단된 상태이며, 이로 인해 정상적인 조리 급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날부터 새벽에 일어나 아이 밥을 차리고 도시락을 준비하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가스 공급 중단과 단체 급식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부모 입장에서 아이들이 이런 식사를 해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고 토로했다.
또한 "선생님들은 배달 음식을 통해 따뜻한 식사를 하는데 학생들은 그렇지 못하다. 학생과 교사가 같아야 하지 않느냐는 한 교사의 의견도 묵살됐다고 한다"며 "저도 제 아이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고 싶다. 제 자식만 생각해서가 아니라, 따뜻한 밥을 먹이는 것이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경화는 "너무 속상하다. 방울토마토 몇 알이 힘든가. 사과주스 하나가 비싼가. 단체 주문이 어렵다면 삼삼오오 주문해서라도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나"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김경화가 글을 올리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사고로 인해 피해를 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분위기 속에서 급식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시기에 급식을 문제 삼는 것은 유난스럽다", "사고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더 신경 써야 하는 때인데, 급식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적절한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