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코인) 일제히 하락세... 시장 상황이 심상치 않다
2025-03-2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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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항선 돌파 실패하며 단기적 하락 압력
미국의 새로운 무역 관세 발표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전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29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11시 50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8만 4043달러로 주요 지지선인 8만 3000달러에 근접한 수준까지 밀려난 상태다. 9만 달러 돌파 이후 매수세가 점차 약화되며, 단기 조정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고,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비트코인의 중장기 가격 전망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비트코인의 가장 비관적인 목표가는 5만 9040달러, 가장 낙관적인 목표가는 13만 8617달러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리얼비전(Real Vision)의 수석 가상화폐 애널리스트 제이미 쿠츠(Jamie Coutts)는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2분기 말까지 10만 9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나 불확실한 관세 정책이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을 꺾기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단, 기술적 측면에서는 주요 암호화폐의 약세 흐름이 뚜렷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저항선에서 반락해 20일 지수이동평균선(8만 5765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만약 8만 3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8만 1000달러, 나아가 8만 달러까지의 추가 하락이 점쳐진다. 다만 7만 6606~8만 달러 구간은 강력한 매수세가 예상되는 지점으로, 매도세가 무조건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더리움(ETH) 역시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1901달러까지 밀려난 이더리움은 20일 지수이동평균선(2,032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약세 흐름을 재확인했다.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가격은 1754~1800달러 구간까지 내려갈 수 있다. 이 구간이 뚫릴 경우 하락 추세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2111달러를 회복하고 50일 단순이동평균선(2,293달러)을 돌파할 경우 2550달러까지의 상승 여력이 생긴다.
리플(XRP)도 26일 이후 하락 전환했다. 현재 가격은 2.17달러로,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앉은 상태다. 매도세가 강하게 작용하면 2달러 지지선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지점이 무너지면, 헤드앤숄더 패턴이 완성되며 1.27달러까지 급락할 수 있다. 반대로 2달러 지점에서 강한 반등이 나올 경우, 일정 기간 삼각형 패턴 내에 머물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외에도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아발란체(AVAX), 체인링크(LINK), 카르다노(ADA), 톤코인(TON), 바이낸스코인(BNB) 등 수많은 메이저 알트코인이 20일 및 5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하거나 저항선 돌파에 실패하며 단기적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암호화폐들이 단기 조정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와 정책 변수는 향후 시장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