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냈다… 개봉 3일 만에 20만 관객 뚫으며 박스오피스 1위 휩쓴 '한국 영화'
2025-03-2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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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 마약 리스크에도 박스오피스 1위 굳건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개봉 3일차인 지난 28일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작품은 김형주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이병헌과 유아인이 주연을 맡은 영화 '승부'였다.

'승부'는 지난 26일 개봉 이후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으며 28일 하루 동안 9만 2329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3일 만에 누적 관객 수 24만 8915명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21.8억 원에 달한다. 또한 '승부'의 스크린 효율은 56.1%로 상영된 스크린 대비 매출 점유율이 높아 개봉 첫 주 주말인 29일 30만 관객 돌파 가능성도 기대된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이 제자 이창호(유아인)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작품은 당초 극장 영화로 기획됐지만 팬데믹의 여파로 플랫폼을 바꿔 2023년 넷플릭스 개봉을 고려했다. 하지만 같은 해 주연 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사건이 발생하면서 개봉일이 밀리고 올해 드디어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주연배우 유아인의 마약 투약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는 개봉도 전부터 큰 위기를 맞았다.
김 감독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아인에 대해 "몇 달간 술만 마셨다. 사건이 터지고 따로 연락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지난해 유아인) 부친상 때 조문을 가서 만나게 됐다. 그때도 상황이 상황이니까 긴 대화를 하지 못했지만 (유아인이) '죽을죄를 지었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사건 때문에 그의 연기적 평가나 작업하면서 좋았던 기억이 무색해지는 건 아닌 것 같다. 연기적으로 잘 표현해 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주연 배우 마약 사건이 터지면서 개봉도 전부터 많은 대중의 우려를 샀던 '승부'는 개봉 이후 안정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네이버 기준 실 관람객 평점 8.59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영화를 본 관람객들은 "실화를 기반으로 탄탄한 구성과 그 시절의 향기까지 가득한 수작", "두 주인공의 연기에 찬사를 보낸다", "믿고 보는배우들의 열연", "국내 대회에서 이제는 적으로 만나 긴장감이 넘친 바둑 대국을 통해 모든 서사들이 완벽하면서 진정한 웰메이드 드라마 감성이 담긴 영화", "오랜만에 접하는 수작... 이병헌과 유아인 같은 배우가 동시대 사람이라 행복하다", " 연기가 압권!! 너무 재밌어서 시간 가는 게 아까웠다", "단언컨대 이병헌은 연기의 신이다", "배우 논란은 있지만 배우들 연기는 말할 것 없고 바둑이라는 소재가 지루할 수 있지만 연출을 통해서 긴장감 있게 잘 살린 것 같다" 등과 같은 후기를 남겼다.
한편 박스오피스 2위는 지난 13일 개봉한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이 차지했다. 3위는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SF 블록버스터 '미키 17'이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미키 17'은 29일 1만 2590명의 관객을 모으며 누적 관객 수 291만 1117명을 기록했다. 누적 매출액은 287.1억 원에 달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실시간 예매율 역시 '승부'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29일 기준 '승부'의 실시간 예매 관객 수는 10만 2089명으로 예매 점유율 33.5%를 기록했다. 2위는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으로, 예매 관객 수 4만 0088명(13.1%)을 기록하며 꾸준한 팬덤을 과시했다. 3위는 다음 달 2일 개봉을 앞둔 하정우, 김의성, 강해림, 이동휘, 박병은, 강말금, 최시원, 차주영, 박해수, 곽선영 등이 출연하는 '로비'로, 3만 6027명(11.8%)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어 4위는 '미키 17'(13,941명, 4.6%), 5위는 '플로우'(11,321명, 3.7%)가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