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17시부로 모두 진화됐다” 산림청장 공식 발표 (전문)

2025-03-2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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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임상섭 산림청장 브리핑 내용

산림청은 28일 오후 5시를 기해 의성을 비롯한 경북 산불 주불이 모두 진화됐다고 밝혔다. / 뉴스1
산림청은 28일 오후 5시를 기해 의성을 비롯한 경북 산불 주불이 모두 진화됐다고 밝혔다. / 뉴스1

경북 지역 산불이 28일 오후 5시부로 모두 진화됐다.

빠른 속도로 경북 지역 5개 시·군으로 확산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낳은 산불이 발화 149시간 만에 꺼졌다. 이번 불로 축구장 6만 3245개, 여의도 156개 면적의 국토가 잿더미로 변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28일 오후 영덕, 영양을 시작으로 피해 5개 시.군의 산불 주불이 잇따라 진화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이 28일 오후 5시를 기해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모든 산불이 진화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임 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후 2시 30분 영덕 지역에서 주불이 먼저 진화됐으며,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의성, 안동, 청송, 영양 4개 지역의 모든 주불이 완전히 진화됐다고 했다. 또 지난 25일 발생한 경주와 봉화 지역의 산불도 초기 진화가 완료된 상태라고 했다.

이번 산불은 최초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했다. 의성군수가 산불 진화를 지휘했으나 산불영향구역이 100헥타르를 넘어서면서 경북도지사가 지휘권을 이어받았다. 이후 23일 산불영향구역이 1000헥타르를 초과하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산림청장이 통합 지휘를 맡게 됐다.

산림청은 경상북도, 5개 시군, 소방청, 군부대, 경찰청, 기상청, 국가위성청, 산림조합 등과 협력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총 7일 만에 주불을 진화했다.

이번 산불로 인해 의성에서 1명, 안동 4명, 청송 4명, 영양 6명, 영덕 9명 등 총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2412개소의 시설 피해가 보고됐다. 임 청장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애도를 표했다.

임 청장은 산불 진화 헬기 조종사와 산불진화대원을 비롯해 현장에서 진화 작업에 참여한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의성에서 진화 작업 중 사망한 헬기 조종사와 영덕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앞으로 산림청은 주불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잔불 정리 체계로 전환한다. 일부 헬기를 남겨 잔불 진화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며, 경북도와 해당 시군 및 관계 기관을 중심으로 잔불 정리 작업을 철저히 진행할 방침이다. 또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해 경상북도 및 각 지자체와 협력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 청장은 "산림청은 5월 중순까지 봄철 산불대책기간으로 정해 산불 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또 다른 산불 발생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산불 확산의 주요 원인은 강한 바람과 건조한 기후였다. 산불 발생 기간 동안 서풍을 중심으로 순간 최대 풍속 초속 27m의 강풍이 불었으며,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불이 쉽게 번질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됐다. 이로 인해 불씨가 먼 거리까지 확산되며 산불이 빠르게 동쪽으로 번졌다. 또 연기와 안개가 섞인 연무로 인해 산불 진화 헬기 운용에 어려움이 컸다. 현재까지 확인된 산불영향구역은 4만 5170헥타르에 달한다.

의성 지역 산불 원인은 성묘객의 실화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다. 산불 진화를 위해 하루 평균 88대 이상의 헬기가 동원됐으며, 군에서도 헬기와 인력을 적극 지원했다. 소방청은 주거 지역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고 민가 보호와 인명 피해 예방에 집중했다. 경찰청은 도로 통제와 주민 대피를 지원했으며, 전국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산림조합 등 여러 단체와 기관도 적극 협력했다.

다음은 임상섭 산림청장 브리핑 전문이다.

산림청장 임상섭입니다. 경북 7개 시군 산불진화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3월 22일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 3월 28일 14시 30분 영덕지역을 시작으로 17시부로 의성, 안동, 청송, 영양 4개 지역의 모든 주불이 진화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3월 25일 경주와 봉화에서 발생한 산불은 초기 진화가 완료되었습니다.

최초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되어 의성군수가 산불 진화를 지휘하였고 발생 당일 산불영향구역이 100헥타르 이상이 되어 경북도지사가 산불진화를 지휘하였습니다. 3월 23일 산불영향구역이 1000헥타르를 넘어서 관련 규정에 따라서 산림청장이 산불진화를 통합 지휘하였습니다.

산림청과 경상북도, 5개 시군, 소방청, 군부대, 경찰청, 기상청, 국가위성청, 산림조합 등이 협력하여 진화작업을 했으며 7일 만에 주불 진화를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인명과 주요 시설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이번 산불로 인하여 의성 1명, 안동 4명, 청송 4명, 영양 6명, 영덕 9명으로 총 스물네 분의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2412개소의 시설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 산불의 확산이 빨라졌던 것은 산불 발생 기간 동안 서풍 중심의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었고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7m를 기록하는 등 바람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높은 기온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 불이 옮겨붙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불씨가 먼 비산거리를 가지고 동시다발적으로 동쪽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또한 연기와 안개가 섞인 연무로 인해 산불 진화 헬기 운용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산불영향구역은 4만 5170헥타르입니다.

의성지역의 산불 원인은 성묘객 실화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입니다. 이번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서 하루에 평균 88대 이상의 헬기가 동원되었습니다. 군에서도 헬기와 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서 산불 진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방청은 주거지역 등으로 산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어선 구축과 민가 보호, 인명피해 예방에 적극 협조해 주셨습니다. 경찰청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 통제와 주민 대피에 적극 협조해 주셨습니다. 이 밖에 전국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산림조합 등 전국에서 많은 자원봉사단체와 기관이 지원을 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산불 진화 헬기 조종사와 산불진화대원을 비롯하여 현장에서 산불진화 작업을 수행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의성에서 진화작업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신 헬기 조종사님과 영덕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께 다시 한번 애도를 표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도움 주시고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주불 진화가 완료되어 잔불진화 체계로 변경합니다.

산불진화 헬기를 일부 남겨놓고 잔불진화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경상북도와 해당 시군,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해서 잔불정리 등을 철저히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번 산불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경상북도와 시군과 협의하여 피해 지원에 대한 것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산림청에서는 5월 중순까지 봄철 산불대책기간으로 정해 산불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직까지 또 다른 산불 발생의 위험이 남아 있는 만큼 긴장감을 놓지 않고 총력 대응을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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