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산불 사태 초래한 최초 발화지점은 바로 이곳... 사진 공개됐다

2025-03-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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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산불 완전 진화 후 실화 유발자들 고발”

영남권 산불의 최초 발화 지점인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묘소 인근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 연합뉴스
영남권 산불의 최초 발화 지점인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묘소 인근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 연합뉴스

역대 최악의 피해를 불러온 '의성발(發) 괴물 산불'의 최초 발화 지점이 언론에 공개됐다.

27일 연합뉴스가 포착한 이곳은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의 한 묘소 주변으로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있으며 주변 산림은 이미 폐허가 된 모습이다.

영남권 산불의 최초 발화 지점인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묘소 주변 산림이 폐허가 된 모습. 먼 산에서 산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영남권 산불의 최초 발화 지점인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한 묘소 주변 산림이 폐허가 된 모습. 먼 산에서 산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2일 오전 11시 24분께 이곳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시작된 불은 강풍을 타고 일주일 가까이 일파만파 확산해 국내 산불 규모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28일 오전 6시 기준 대형 산불의 영향 구역은 역대 최대 면적인 4만6927㏊다. 사망자는 총 28명이다.

‘의성 산불’ 최초 발화는 성묘객 실화에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의성군 관계자는 "불이 나자 실화자는 직접 119에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초 발화 지점에서는 '의문의 라이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권 산불 최초 발화 현장에서 발견된 라이터. / 연합뉴스
영남권 산불 최초 발화 현장에서 발견된 라이터. / 연합뉴스

첫 실화자로 추정되는 성묘객이 급하게 산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주민도 나왔다.

괴산1리 마을 주민 A 씨는 화재 발생 후 30분 정도 지난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현장 근처에서 내려오는 성묘객 무리와 마주쳤다고 제보했다.

그는 “헐레벌떡 내려오는 성묘객 무리와 마주쳤다. 어디 가느냐고 붙잡고 물어보니 대답을 못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뭇거리면서 가려고 하길래 안 되겠다 싶어서 (성묘객 무리가 타고 온) 자동차 번호판 등을 사진으로 남기고, 도망가면 안 된다고 일러뒀다. 이후 경찰이 데리고 갔다”라고 전했다.

산림당국은 산불을 완전히 진화한 후 산불 유발자들을 고발할 방침이다. 산림 피해와 진화 비용 배상 청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산림보호법 53조는 실수로 산불을 낸 사람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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