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15m 돌풍 예보…골든타임인 오늘(28일) 또 긴장되는 소식 전해졌다

2025-03-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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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확산과 진화에도 변수가 생길 것으로 예상

밤사이 비가 내리면서 산불 확산세가 잠시 꺾였으나 28일 오후부터 다시 찬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산불이 휩쓸고 간 의성군 산림이 폐허가 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산불이 안동시 쪽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지난 22일 발생한 의성 산불의 산불영향규모는 현재까지 1만2천565㏊로, 2000년 4월 강원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불(2만3천913ha), 2022년 3월 경북 울진·강원 강릉·동해·삼척 산불(2만523ha)에 이어 국내 산불 피해 규모로는 세 번째로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연합뉴스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산불이 휩쓸고 간 의성군 산림이 폐허가 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산불이 안동시 쪽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지난 22일 발생한 의성 산불의 산불영향규모는 현재까지 1만2천565㏊로, 2000년 4월 강원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불(2만3천913ha), 2022년 3월 경북 울진·강원 강릉·동해·삼척 산불(2만523ha)에 이어 국내 산불 피해 규모로는 세 번째로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7일 밤 비가 내리며 울주에서는 산불이 완진됐다. 청송과 영덕에서도 1.6mm, 의성은 1.5mm, 안동 길안은 1mm, 산청도 0.4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영덕은 28일 최대 5mm 안팎의 비가 추가로 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림청은 이번 비가 산불 확산과 다른 지역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낮춘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다시 기상 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예보돼 긴장감이 돌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북서쪽에서 찬 바람이 강하게 불기 시작해 내륙에서 순간 초속 15m 돌풍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동쪽 지역에는 여전히 건조특보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전국에는 강한 바람이 불겠으며 서해안에는 강풍특보도 발효됐다.

특히 바람 방향이 남서에서 북서로 바뀌며 풍향에 따라 산불 확산과 진화에도 변수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부터 이틀간 곳곳에 비 예보도 있다. 이날 강원 동해안에는 최대 5mm, 오는 29일 경기 동부와 강원에는 약한 비가 내리겠다. 하지만 강수량이 적어 건조함을 완전히 해소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찬 바람이 불면서 기온도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9일엔 찬 공기가 더 밀려와 안동 등 경북 북부의 기온이 영하권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오전 서울은 4.1도, 강릉 5.2도로 전날보다 7도가량 낮다. 한낮에는 서울 12도, 안동 13도, 강릉 10도 정도로 다소 쌀쌀하게 느껴지겠다.

또 중부지방은 대체로 맑겠으며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겠다. 오전 한때 서쪽 지역은 공기질이 나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자는 28명, 중상자는 9명, 경상자 28명으로 총 6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산불 진화율은 경북 의성 95%, 안동 85%, 영덕 65%, 영양 76%, 청송 89%를 기록했으며 경남 산청·하동은 오전 4시 기준 86%를 보였다.

시설 피해는 3481개소로 국가지정 유산 11건, 시도지정 유산 12건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진화 작업에 다시 나섰다. 진화 작업은 산불영향 구역이 넓은 영덕과 산불 확산 위험이 있는 청송·영양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이날 동원 인력은 5587명, 헬기 86대, 진화 지휘차 111대, 소방차 569대, 기타 15대다.

밤사이 산불 발생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확산세가 주춤한 만큼 산림청은 이날을 진화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습도가 높고 밤사이 불이 난 지역에 비가 조금이나마 내리면서 의성과 안동은 큰 불길이 잡혔다"라면서도 "주불이 진화됐다고 볼 수는 없고 오늘 오후 바람이 분다면 (의성과 안동에서도) 다시 불길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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