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단 4회…시청률 20% 인기작 꺾고 1위 싹쓸이한 600억 '한국 드라마'

2025-03-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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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앞두고 화제성 '압도적 1위' 기록한 한국 드라마
시청률 20% 돌파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꺾고 1위 차지한 600억 대작

제작비 600억 원이 투입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시청률 20%를 돌파한 KBS2 인기 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를 제치고 화제성 지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오늘(28일) 최종 4막 공개를 앞두고 있는 이 작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폭싹 속았수다' 속 한 장면 /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속 한 장면 / 넷플릭스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TV-OTT 화제성 3월 3주차 드라마 부문에서 '폭싹 속았수다'는 뉴스, VON(Voice of Netizen), SNS, 동영상, 출연자 부문까지 모든 평가 항목에서 1위를 석권했다. 이는 TV 드라마 부문에서 5주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는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과 전체 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달리는 KBS2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를 제치고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드라마 화제성 2위는 새로 공개된 디즈니+ '하이퍼 나이프'가 차지했으며,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TV-OTT 드라마 화제성 3위에 올랐다. 드라마 화제성 4위부터 10위까지는 tvN '그놈은 흑염룡', JTBC '협상의 기술', SBS '보물섬', tvN '감자연구소', KBS 2TV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신데렐라 게임', '빌런의 나라' 순이었다.

출연진 면에서도 '폭싹 속았수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주연 배우 아이유와 박보검은 3주 연속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준영과 김선호 역시 각각 4위와 10위를 차지하며 작품의 인기를 견인했다.

'폭싹 속았수다' 3막 비하인드 스틸 /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3막 비하인드 스틸 /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공개한 시청 데이터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지난 일주일(3월 17~23일) 동안 55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비영어 드라마 시리즈 1위에 올랐다. 또한 한국을 포함해 브라질, 콜롬비아, 베트남, 대만, 터키 등 42개국에서 톱10에 등극하는 글로벌 인기도 증명했다.

기존 넷플릭스 작품들이 전체 에피소드를 한 번에 공개하거나 시즌을 나눠 발표했던 것과 달리, '폭싹 속았수다'는 매주 금요일 4부씩 나눠 총 4막 16부작으로 공개되는 전략을 택했다. 이는 제주에서 나고 자란 주인공 오애순(아이유)과 양관식(박보검)의 인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제작진의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지속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오늘(28일) 오후 4시에 공개될 최종 4막(13~16화)은 겨울편으로, 애순(문소리)과 관식(박해준)의 노년기를 담고 있다. 앞서 공개된 겨울 포스터에서는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다정한 모습으로 눈 내리는 겨울을 함께 보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어 시청자들의 감동을 예고했다.

'폭싹 속았수다' 4막 포스터 /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4막 포스터 /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최종회 공개를 하루 앞둔 27일 '인생의 모든 빠꾸를 허락해준 사람, 그물이 되어준 아빠'라는 제목의 영상을 선공개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영상에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 입장을 앞둔 금명(아이유)과 아버지 관식(박해준) 사이의 감동적인 대화가 담겨 있다.

금명은 "결혼식 때 우는 애들 질색팔색이라고 말했어 안 했어. 아빠 울지 마라. 아빠 울면 나 진짜 짜증낼 거다. 아니다 나랑 눈 마주치지 말자"며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관식의 "금명아, 잘할 수 있지? 수틀리면 빠꾸. 아빠한테 냅다 뛰어와. 알지?"라는 말에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영상에는 금명의 어린 시절부터 관식이 딸에게 했던 "먹을 수 있어? 아니다 싶으면 빠꾸. 냅다 퉤 해", "못 하겠으면 빠꾸. 자빠지면 아빠한테 냅다 뛰어와. 아빠 뒤에 있을게"와 같은 말들이 모음돼 있어, 평생 딸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 아버지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했다.

금명의 "내가 외줄을 탈 때마다 아빠는 그물을 펼치고 서 있었다. 떨어져도 아빠가 있다. 그 한마디가 얼마나 든든했는지. 한 번은 말해 줄걸"이라는 내레이션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 배우 아이유와 박보검 / 뉴스1
'폭싹 속았수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 배우 아이유와 박보검 / 뉴스1

선공개 영상에 시청자들은 "나도 저런 아빠가 있었으면...", "절대 빠꾸하면 안된다고 배우며 자랐는데... 빠꾸해도 된다는 말에 눈물이 난다", "난 아이유 눈물 흘리기도 전에 혼자 울었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은 듣고 싶었을 말. 지금 제일 필요한 말을 이 드라마에서 듣게 되네요", "선공개만 봤는데도 울컥하네...정말 내 인생에 평생 남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그들의 푸름을 다 먹고 내가 나무가 되었다' 문학 작품이네 그냥~", "나도 반드시 우리 딸에게 저런 아빠가 되어 줘야지. 많이 배웁니다 양관식", "일찍 돌아가신 아빠가 생각나서 너무 울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최종회 공개를 앞두고 제작진은 3막 비하인드 및 미공개 스틸도 함께 공개했다. 금명(아이유)이 설렘을 품고 육지 생활에 나선 모습, 애순과 관식이 딸을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는 장면, 충섭(김선호)과의 첫 만남, 관식이 그린 딸을 향한 짝사랑, 은명(강유석)과 현숙(이수경)의 이별 장면, 깜짝 출연한 김성령의 모습까지 포착됐다.

넷플릭스 측은 '폭싹 속았수다' 종영을 앞두고 "'폭싹 속았수다'가 봄, 여름, 가을을 지나 겨울로 접어든다. 그 마지막 계절이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여운을 남길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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