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난리인데…화성 태행산 정상에 폐오일 추정 물질 흩뿌려진 정황 발견

2025-03-2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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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 “며칠 전부터 해당 물질이 흩뿌려져 있었다”

경기도 화성 비봉면 태행산 정상 부근에서 인화물질이 흩뿌려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7일 태행산 정상 부근에서 발견된 인화물질 흔적 / 경기소방 제공
지난 27일 태행산 정상 부근에서 발견된 인화물질 흔적 / 경기소방 제공

지난 27일 오후 2시 10분께 태행산 정상 데크에 인화물질이 뿌려진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경찰은 소방 당국으로부터 공조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해 폐오일로 추정되는 물질이 데크 곳곳에 뿌려진 것을 확인했다.

현장에서는 인화물질을 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통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등산객으로부터 "며칠 전부터 해당 물질이 흩뿌려져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또 정확한 분석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림 당국은 밤사이 불길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인 데 이어 28일 아침 다시 본격적인 진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산림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할 예정이지만 지역별 기상 상황에 따라 투입 시각이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벽 한때 의성과 안동 등 영남 내륙에 굵은 비가 내리기도 했으나 주불을 잡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방 관계자는 이 비가 화재 추가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발표한 전날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경북 의성·안동이 62%, 영양 60%, 영덕 55%, 청송 80%였다.

하지만 28일 오전 5시 기준 산림청이 잠정 파악한 수치에 따르면 진화율은 전날보다 소폭 올랐다. 경북 북부 지역 산불이 시작된 의성은 95%, 안동 85%, 청송 89%로 집계됐다. 영양군도 76%, 영덕 65% 수준으로 파악됐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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