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만 수천 억대였는데…“이건 정말 최악” 혹평 잇따르는 영화 

2025-03-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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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

디즈니의 실사 영화 '백설공주'가 개봉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 '백설공주' / Disney Korea
영화 '백설공주' / Disney Korea

국내 개봉 일주일 만에 약 14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전 세계적으로는 9262만 9251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2억 7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고려할 때 실망스러운 결과다. 영화는 선한 마음과 용기로 왕국을 되찾으려는 백설공주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개봉 전부터 반발이 있었다.

특히 주인공으로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를 캐스팅한 것이 논란이 됐다. 이는 원작의 전통성과 캐릭터의 고유한 미적 특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영화는 주인공의 이름을 '거친 눈보라를 뚫고 태어난 아이'로 해석하며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또한, 남성 캐릭터를 조력자로 두고 직접 왕비와 대립하는 능동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대중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영화 '백설공주' / Disney Korea
영화 '백설공주' / Disney Korea

북미에서는 개봉 첫 주말에 4872만 2185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고, 비평가들로부터도 혹평을 받았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44%의 점수를 기록하며, '의미 없는 새로운 실사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디즈니는 '인어공주'에서도 과도한 PC주의로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이번 '백설공주' 역시 PC주의를 작품에 필수적인 변화로 고려하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인종을 바꾸고 여성 캐릭터를 강하게 묘사하는 방식이 대중의 인식을 바꾸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대중을 즐겁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메시지 전달에 급급한 접근을 비판했다.

영화의 본질은 대중을 위한 엔터테인먼트라는 점에서, 디즈니의 향후 전략이 주목된다. '블랙펜서', '알라딘', '미녀와 야수' 등 성공적인 작품들이 그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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