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현장에 투입된 군 장병들, 안전 수칙 살펴보니…

2025-03-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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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불 제거 작전 수행하는 군인들

산불 피해 지역에 군인들이 지원에 나섰다.

27일 경북 의성군 방하리 일대 야산에 육군 제50보병사단 및 제2신속대응사단 장병들이 투입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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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할퀴고 간 곳에서 잔불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하러 간 것이다.

장병들은 방진 마스크를 쓰고 각자 장비를 챙겨 현장으로 갔다.

완연한 봄에 다소 덥고 건조한 날씨에도 장병들은 무거운 가방을 메고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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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산불 진화 작업에도 참여했다. 이날 국방부는 진화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장병 900여명, 헬기 49대를 추가로 투입했다.

산불 발생 이후 현재까지 투입한 군 진화 인력은 총 7000여명, 군 헬기는 290여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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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잔불 제거 작전 나간 군인들, 안전이 최우선...주의할 점은?

산불이 완전히 꺼진 후에도 남아 있는 불씨를 제거하는 ‘잔불 정리’ 작업은 재발화를 막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높은 위험성을 동반한다.

전문가들은 “잔불 제거 작업 중 남아 있는 열기와 미세먼지, 유독가스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잔불 정리는 불씨가 남아 있는 재나 나뭇가지 등을 철저히 제거하는 과정이다. 이때 가장 위험한 요소는 보이지 않는 불씨다. 겉으로는 꺼진 것처럼 보여도 땅속 깊이 남아 있거나 낙엽 더미 속에 숨어 있다가 바람을 타고 다시 불길이 번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작업자는 흙이나 물을 충분히 뿌려 잔열을 제거해야 하며, 열화상 카메라 등을 활용해 온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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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불에 탄 나무나 구조물이 불안정하게 서 있을 가능성이 높아 무너질 위험이 크다. 작업 중 주변 환경을 꼼꼼히 살피고, 쓰러질 위험이 있는 나무나 바위 근처에서는 작업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온의 재가 쌓인 지형에서는 방심하다가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장갑과 두꺼운 장화를 착용하고, 특히 잔불 제거 도구를 사용할 때는 장비가 뜨거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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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지역에서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나무와 인공 구조물이 타면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벤젠 등 유해물질이 공기 중에 떠다닌다. 일반적인 천 마스크나 KF94 마스크로는 이 같은 유해물질을 완전히 걸러내기 어렵다.

따라서 잔불 제거 작업에 투입된 군인들은 산업용 방진마스크(N95 등급 이상)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활성탄 필터가 포함된 방독 마스크를 사용하면 유독가스를 차단하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산불 진압 후에도 재발화 가능성과 유독가스 노출 위험이 높은 만큼, 장병들의 안전을 위한 보호 장비 지급과 작업 전 안전 교육이 필수적이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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