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산불에… 국내 '봄꽃 축제' 줄줄이 긴급 취소
2025-03-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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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회 '진해군항제' 축소 개최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봄철 축제를 앞둔 경남지역 지자체들이 비상에 걸렸다.

경상권 지자체들은 봄꽃 축제를 취소하거나 축소 및 연기하며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통영시는 오는 29~30일 봉숫골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0회 봉숫골 꽃 나들이 축제'를 다음 달 5∼6일로 연기했다. 남해군도 오는 28∼29일로 예정된 '꽃 피는 남해 축제'와 '제7회 창선고사리 축제'를 잠정 연기했다.
창녕군은 오는 28∼30일 예정됐던 '부곡온천 축제'를 다음 달 25∼27일로 미뤘다. 하동군은 오는 28∼30일로 예정됐던 제27회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전면 취소했다. 구례군은 '구례 300리 벚꽃축제' 행사를 축소 진행한다.
창원시도 국내 최대 봄꽃 축제인 제63회 진해군항제를 축소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수 개월간 진해군항제를 준비해온 데다 지역경제 활성화 등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축제 전면 취소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는 28일 개막식을 포함한 축제는 다음 달 6일까지 그대로 진행된다. 다만 당초 다음 달 2일 진해루에서 열 예정이었던 '이충무공 승전기념 불꽃쇼'는 취소했다. 또 공식행사 전에는 묵념으로 산불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
한편 경북 산불이 역대 최고 속도인 시간당 8.2km로 확산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산림훼손과 문화유산 소실은 물론 지난 26일 오후 4시 기준 사상자 수가 50명으로 잠정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