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1위는 지켰는데… 황인범, 홈 2연전 무승부에 '한마디' 남겼다
2025-03-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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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6월에는 승점 6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 1위를 순항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3월 A매치 2연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가운데, 황인범이 팬들에게 깜짝 메시지를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을 치렀다. 전반 5분 이재성(마인츠)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30분 박용우(알아인)의 실책으로 요르단에 동점 골을 내줬다.
한국은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결정적인 공격을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1-1로 끝났다. 다행히 조 선두는 지켰지만, 팬들은 경기 내용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7차전도 1-1 무승부로 끝났다. 황인범이 부상으로 빠진 이날 경기는 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선과 3선을 오가며 황희찬(울버햄튼)의 선제골을 도왔지만, 백승호(버밍엄 시티)와 함께 부상을 당하면서 이탈했다.
그렇게 요르단전으로 돌아온 황인범은 양 측면으로 뻗는 패스와 적극적인 공수 가담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팀 전체의 경기력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지난해 팔레스타인 원정 6차전부터 3경기 연속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비록 조기 본선 진출은 실패했지만,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에 1-2로 패하면서 한국에는 다행스러운 결과로 작용했다.

이제 오는 6월 이라크, 쿠웨이트와의 9, 10차전이 남아 있다. 이라크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본선 진출이 가능하지만, 홈 2연전에서 승점 2점에 그친 홍명보호의 경기력에 팬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27일 황인범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홈 2연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냈지만, 6월에는 승점 6점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변함없는 응원에 선수들 모두 감사하고 있다. 그에 걸맞은 경기력과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감독은 3경기 연속 무승부에 대해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홈에서 유독 약한 모습에 대해선 "정확히 정의할 수 없다. 전체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원정에서 3승 1무를 기록했지만, 홈에선 1승 3무에 머물렀다. 잔디 상태가 문제라는 의견도 있지만, 상대도 같은 조건에서 뛴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축구 팬들과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연합뉴스에 "홈에서 결과를 못 내고 있다. 부담을 너무 많이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집중할 수 없는 요소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정확한 이유는 찾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유럽파 선수들의 컨디션 문제도 언급했지만, 명확한 답은 내놓지 않았다. 그는 "계속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만전보다 경기력이 나아졌다. 이태석(서울)이 상대 핵심 선수를 잘 막았고, 황인범도 경기를 조율하는 데 힘을 보탰다"고 평가했다. 박용우의 실책에 대해선 "하나만으로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말 셀라미 요르단 축구대표팀 감독은 "한국에 일찍 와서 날씨와 그라운드에 적응했다. 전술 변화에 대응하느라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좋은 축구를 보여줬다. 6월엔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 본선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B조 월드컵 예선 순위
- 1위 한국 : 4승 4무 0패 / 승점 16점, 득실 7
- 2위 요르단 : 3승 4무 1패 / 승점 13점, 득실 6
- 3위 이라크 : 3승 3무 2패 / 승점 12점, 득실 1
- 4위 오만 : 3승 1무 4패 / 승점 10점, 득실 -2
- 5위 팔레스타인 : 1승 3무 4패 / 승점 6점, 득실 -5
- 6위 쿠웨이트 : 0승 5무 3패 / 승점 5점, 득실 -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