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나라 일본도 비상 걸렸다…한국·일본 ‘역대급 산불’ 재난
2025-03-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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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서부 각지서도 산불 확산, 16명 사망
경북 북부 지역에 초대형 산불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서부 각지에서도 산불이 확산되며 주민 수천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까지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지역은 시코쿠 에히메현 이마바리시, 혼슈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 규슈 미야자키현 미야자키시다. 특히 이마바리시에서는 23일부터 시작된 산불로 약 300헥타르가 소실됐고, 건물 8채가 피해를 입었다. 진화는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마바리시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주민 1만여 명 규모의 대피령을 내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끊겨 피해가 확산됐다. 불길이 주택가로 번지며 거리 신호등이 꺼지고, 열차 운행도 중단됐다. 이마바리시의 피해 면적은 이후 410헥타르로 늘어났고, 주민 75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건물 9채가 불에 탔고, 오카야마시에서도 3000여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산불 진화에는 일본 자위대도 투입됐다. 특히 최근 출범한 통합작전사령부의 초대 사령관이 직접 현장 지휘를 맡았다. 일본 정부는 이번 산불을 국가적 위기로 간주하고 있다.
기후 전문가들은 경북 북부 산불과 일본 서부 산불의 발생 원인이 겹친다고 분석한다. 초속 30미터를 넘는 강풍, 이례적으로 높은 기온, 극도로 건조한 대기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피해 지역은 대한해협을 마주한 서부 해안 지역에 집중됐다. 시코쿠 이마바리시, 혼슈 오카야마시, 규슈 미야자키시 모두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이다. 이달 초 혼슈 북동부 이와테현 오후나토시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2900헥타르가 소실된 바 있다.

한편, 일본 주요 언론들은 한국의 산불 피해 상황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NHK는 “경북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16명이 사망했고, 강풍으로 피해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문화유산이 있는 역사 마을 인근까지 불길이 번지며, 최고 수준의 경계령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