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서 실종됐던 60대 산불감시원…차 안에서 불에 타 숨진채 발견

2025-03-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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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귀가 중 차안에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추정”

26일 경북 영덕군 매정리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경찰관이 불에 탄 승용차를 확인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뉴스1
26일 경북 영덕군 매정리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에서 경찰관이 불에 탄 승용차를 확인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뉴스1

경북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다가 실종됐던 60대 산불감시원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27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경북 영덕군 영덕읍 매정리 한 차량에서 산불감시원 A(69) 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25일 영덕까지 번진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으며 당일 저녁 영덕 군민회관에서 자택 방향으로 귀가하던 중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들은 A 씨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 진화 작업 후 귀가하던 중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로써 의성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 진화 작업 도중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고 박현우 기장을 포함해 23명으로 늘었다. 영덕 지역 사망자도 9명으로 상향됐다.

27일 산불이 덮친 경북 영덕군 축산면에 있는 주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뉴스1
27일 산불이 덮친 경북 영덕군 축산면에 있는 주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뉴스1

이날 오전 현재 영덕 지역의 산불 피해 면적은 7819㏊로 영덕 전체의 20% 정도에 이른다.

영덕은 가장 늦게 산불이 발생했지만 25일 하룻밤 사이 초토화가 됐다.

인적 피해 외에도 주택 924동이 전파되고 어선 12척이 파괴됐다. 또 한우 100마리, 돼지 650마리가 폐사하고 지역 특산물인 황금 은어 35만마리가 죽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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