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서 실종됐던 60대 산불감시원…차 안에서 불에 타 숨진채 발견
2025-03-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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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귀가 중 차안에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추정”

경북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다가 실종됐던 60대 산불감시원이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27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경북 영덕군 영덕읍 매정리 한 차량에서 산불감시원 A(69) 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25일 영덕까지 번진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으며 당일 저녁 영덕 군민회관에서 자택 방향으로 귀가하던 중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들은 A 씨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산불 진화 작업 후 귀가하던 중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A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로써 의성 대형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 진화 작업 도중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고 박현우 기장을 포함해 23명으로 늘었다. 영덕 지역 사망자도 9명으로 상향됐다.

이날 오전 현재 영덕 지역의 산불 피해 면적은 7819㏊로 영덕 전체의 20% 정도에 이른다.
영덕은 가장 늦게 산불이 발생했지만 25일 하룻밤 사이 초토화가 됐다.
인적 피해 외에도 주택 924동이 전파되고 어선 12척이 파괴됐다. 또 한우 100마리, 돼지 650마리가 폐사하고 지역 특산물인 황금 은어 35만마리가 죽었다.